어제 일요일이라 천안에 가족들과 성묘 다녀왔습니다.

돌아오는길 경부고속도로가 너무 한산하더군요.

부활절과 겹쳐서 그런지 도로에 차가 별로 없었습니다.

평일 일요일에도 경부선은 주차장인데....



서울로 돌아오는길에 전용차선으로 잠시 달려 보았습니다.

차량도 머 별로 많지 않았지만 추월할 일이 없으니 편하더군요..

옆에 경찰순찰차가 달리면서 단속을 하던데, 순찰차도 별 말도 없이 그냥 여유있게 달리더군요.

제가 잠시 뜨끔했었죠..

차종은 스타렉스12인승이지만 차안에는 5명밖에 없었거든요,..ㅡ,.ㅡ



잠시 달리다가 다시 일반차선으로 나와서 천천히 여유있게 달렸습니다.

일요일날 특히 한식날때 이렇게 여유있게 달려본 기억은

별로 없었습니다. 아니 전혀...^^

서울 톨게이트를 지나 마지막 차선으로 달리면서 양재 TC로 나오려고 서행중인데..



갑자기 선팅을 까맣게 한 빨간색 그랜드카니발 한대가 내옆 갓길로 광풍을 휘날리면서

휘리릭 하고 지나 가더군요.

아마도 170Km/hr 정도인거 같았습니다,.



"머야, 저 또라이는...?"

하고 있는데 갑자기 갓길로 아까 그 순찰차가 사이랜을 울리며 달려오는것이였습니다.

처음엔 별생각없이 갓길 주행이나, 전용차선위반으로 걸려서 도망가나부다

생각했는데..



가만히 보니 별일 아닌걸로 저렇게 목숨걸고 도망갈 일은 아닌데....

왜그럴까 하고 생각하며 다시 바라보니

카니발이 어찌나 세게 달리는지 경찰순찰차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따라 잡지를 못하는것이었습니다.ㅡ,.ㅡ



그러다가 내 시야에서 사라지고 말았네요..

어차피 고속도로가 비었어도 양재TC 지나면 정체가 시작되고 갓길도 TC입출구로 혼잡해지면

당연히 잡힐텐데 머 그리 도망가나...

하고 생각하면서 양재TC에서 현대 본사쪽으로 서서히 우회전해서 빠져 나오는데..



경찰 순찰차가 차로 한가운데를 막고 서 있는것이었습니다.

차를 세우고 내려보니 이미 상황이 끝나가고 있더군요.

카니발은 "허" 번호의 렌트카인거 같았구요.



갓길로 튈려다가 나무를 들이받아 나무가 두 그루나 부러져있고

차량은 머 별로 크게 부서지지는 않아 앞유리만 박살이 나 있더군요,

경찰은 파트너 없이 혼자였는데, 막 운전자(역시 1명)을 차에서 끌어내려

제압을 하고 있었습니다.



혼자다 보니 운전자 (20대 만취)를 한팔을 수갑에 채워 한쪽은 나무에 채워 버리더군요.

그러고는 몇명에게 감시를 잠깐 부탁하고 순찰차를 이동하는것을 보고는

그 자리를 빠져 나왓습니다.



운전자는 많이 취해 있었고 다리를 좀 다친듯 보였으니 경미한거 같았고

다행이도 주변에 다친 차량이나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놀라운건 그 순간에 경찰은 단 한면이었는데,













레커차가 3~4대가 달려 들더군요,

그리고 상황종료후에도 계속해서 시시각각 도착하는 레커차들.....

대한민국 고속도로 순찰이나 교통 순찰은 레커차에게 맞김이...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