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낮에 침몰된 선미에서 시신 1구를 인양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KBS라디오를 들으며 다니는데..
시간마다 남모 상사의 시신을 인양했는데, 상의는 어쩌구 하의는 어쩌구(하의 미착용 상태)..
한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고 하는데, 그 놈의 하의 얘기는 빠지지 않습니다. 참으로 시시콜콜 하기도 하지.
유가족들이 그런 얘기를 반복해서 뉴스를 들으면 마음이 어떻겠나 하는 생각에 기분이 몹시 언짢았습니다.
세세하게 밝혀야 할 일들은 군에서 나누어 주는 얘기들만 보도하고, 스스로 취재실력을 발휘해서
제대로 까발려 주는 일은 하지도 못하면서 그런 소식은 무에 그리 세세하게 전달하지 못해서 안달인지.
도대체 속이 있는 놈들인지 없는 놈들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의를 입지 않은게 매번 되뇌어야 할 만큼, 그리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만큼 매우 중요한 사실인가요?
우리동네 똥개가 생각납니다.
허접하게 입고 지나가는 행인에게는 그악스럽게 짖어대다가, 덩치가 좋은 사람이 지나가면 꼬리를 말고,
먹을 것이라도 하나 던져 주면 침을 질질 흘리면서 비굴모드로 돌아가는 놈.
힘 있는 자에게는 감기고, 만만해 보이는 상대에게는 악착같이 물고 늘어지는...
선진국의 유명언론들의 기자들의 기자정신 까지는 바라지 않습니다.
생각 좀 하고 삽시다. 밥 값 좀 합시다.
머릿속에 든 것 꽤나 있는 사람들이라.. 지금 해야할 일이 무언지는 알고 있을겝니다.
기자는 어때야 하는지도 알고 있을겝니다. 알고만 있으면 뭐합니까?
모든 기자들이 그러기를 바라지도 않습니다.
깨어있는 기자. 용기있는 기자 몇명 쯤. 이 나라에는 없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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