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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 끼워진 단추......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4-03 11:10:17
추천수 0
조회수   1,020

제목

잘못 끼워진 단추......

글쓴이

이태봉 [가입일자 : 2004-10-30]
내용
"첫 단추를 바로 끼워야 한다"



옷을 입다가

첫 단추를 잘못 끼우게 되면



나중에 잘 못 끼워진 것을 발견하고 나서

첫 단추까지 모두 풀고서야 바로 잡을 수가 있습니다.



가장 좋은 것은 첫 단추부터 끝까지 모두 바로 끼우는 것이요.



첫 단추가 잘못 끼워졌을 때는

바로 그것을 발견하고 바로 끼우는 것이 차선입니다.



한참 끼우고 나서야 발견하면

하나 하나 모두 다 풀고 나서야 새로이 바로 끼워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 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스로 저지른 잘못임에도 짜증을 내게 됩니다.



우리는 지금 이 단추도 바로 끼워야 하지만

이전에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이 있다면 즉시 바로 끼워야 합니다.



시간이 지날 수록 그것을 바로 끼우기 위해서

풀어야 할 단추는 많아지고 그 과정은 험난해집니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두면

아무리 좋은 치장을 하여도

결국 그 모습은 우스꽝스런 모습일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일제강점기로부터 독립하고

우리 손으로 새 옷을 만들어 갈아 입어야 하였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새 옷을 만들지도 못하고,

남에게서 얻어 입게 되었습니다.



새옷을 만들어야 할 때

새 옷을 만들지 않고,

남이 주는 헌 반쪽짜리 옷을 덥썩 받아서 입은 이가 바로 이승만이고,

그 마저도 단추를 제대로 끼우지 못하였고,

박정희는 그 다음 단추와 그 다음 또 그 다음 다음 단추까지도

계속해서 잘못 끼워 왔습니다.

그리고 전두환이 또 잘 못 끼우고,

............



그리고 MB정권...



지금 우리의 모습은

첫 단추만 잘못 끼워지고 나머지 단추는 하나씩 나란히 밀려서 끼워진 모습도 아닙니다.

중간 중간에 건너뛰어 끼워지고,

위에 단추를 아래에 남겨진 구멍에 끼워넣고.....

아래에 남겨진 단추를 위에 구멍에 끼워넣고....



지난 10년간 잘 못 끼워진 단추를 풀고 바로 끼울려고 노력하였으나

워낙에 잘 못 끼워진 단추가 많고,

그 마저도 바로 끼워졌는데 왜 푸느냐? 풀어서는 안된다

이러다가 단추 언제 다 끼울려고 하느냐 계속 앞으로 끼워나가야 한다는 반대에 밀려

겨우 한 두개 풀다가 10년이 훌쩍 지나가고 말았습니다.



지금 우리의 이런 모습이 어떤 모습인지

거울 앞에 서 보면 명확합니다.

단추 달린 옷을 이렇게 입고 거울 앞에 서 보십시오.





이렇게 우스꽝스럽고 바보같은 모습임이 분명함에도 왜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그들 스스로가 단추를 잘못 끼운 이들이기 때문입니다.



다시 단추를 끼울 때는 그들에게 그 몫이 돌아가지 않을 것임이 분명하고,

잘못된 단추를 모두 풀고 난 다음에는

그들이 그렇게도 좋다고 하는

남에게서 얻은 헌 옷이 아닌

우리가 직접 만든 우리의 새 옷으로 갈아입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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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우 2010-04-03 11:13:20
답글

추천 기능이 없는 것이 아쉽네요.<br />
<br />
좋은 글 잘보고 갑니다.

송상민 2010-04-03 11:13:40
답글

이태봉님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만<br />
잘못낀 단추인줄 알면서도 마냥 흘러가는것이 안타까울 뿐이죠...<br />
야당이 너무 힘이 없어요.

윤석준 2010-04-03 11:14:21
답글

좋은 말씀입니다. <br />
태봉님은 한파를 맞으신 후에 글이 더욱 좋아지셨습니다. <br />
요즘 태봉님 글을 읽으면 즐겁습니다.

김주영 2010-04-03 11:17:29
답글

잘 읽엇습니다.. 꾸벅

박진성 2010-04-03 11:21:11
답글

좋은 말씀 잘 읽었습니다. 우리 현대사를 잘못 끼워진 단추에 비유하신게 참 딱 들어맞다고 생각합니다.

이정훈 2010-04-03 11:58:33
답글

선배들이 하던 말씀중에 "음악은 와이셔츠 단추구멍이다"라고 술먹으면 농담따먹기 처럼 하던 얘기가 있었는데.. 참 역사의 진리가 그조그만 단추구멍에도 비유가 되는군요^^

이이권 2010-04-03 12:02:29
답글

제가 요즘 역설하는 주장입니다..

최화삼 2010-04-03 12:52:08
답글

좋은 글입니다,

최명기 2010-04-03 13:07:53
답글

와우 태봉님..따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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