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서 극적인 '과거청산' 혹은 '단죄'는 혁명이나 혁명에 버금가는 투표를 통한 정권이 출범 했을 때 이루어 집니다. 우리에게는.. '광복'의 기점에서 친일청산을 했어야 했고, '92년 직선제'를 기점으로 군부독재 청산을 했어야 합니다.



첫번째는 이승만이 말아 먹었고, 두번째는 빵삼이가 낙선후 삼당합당을 통해 군부독재와 민주화 사이에서 '청산'이 아닌 도로를 깔아줌으로써 군부독재를 사면하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그리고 97년 정권이 바뀌었습니다.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누구를 처단할 것인가?





아니, 누구를 처단할 수 있었을까요..



국군도, 검찰도 장악할 수 없었던 '호남, 충청연합정권'의 한계와 IMF라는 시대적 상황이 있었기에 겨우 임기말에나 언론사 세무조사로 한 번 건들어봤을 뿐입니다. 그리고 2002년이 옵니다...



극적으로 정몽준 변수가 발생해서 덜컥 노무현이 대통령이 됩니다. 여당인 민주당안에서도 소수파였던 노무현은 당선자시절에도 정치적 본향인 민주당안에서 흔들기를 당했고, 한나라당과 언론의 융단폭격은 참혹할만한 것이었습니다... 혹시 기회되시면 2003년 신문들을 한 번 보십시요...





"The bigger the lie, the more people will believe it." -아돌프 히틀러-





대중은 무지하여 언론의 선동에 잘 길들여지곤 합니다. 단어가 정신을 지배하듯이, "노무현은 씨바씨바"라고 계속해서 외치면 거기에 정신이 따라가게 됩니다. 심지어 일상적인 정부운영에도 심각한 부담을 느낄정도로 언론의 공격은 너무 고난했고.. 그걸 '방송언론 중립'이라는 이유로 mbc,kbs는 그대로 내보내면서 참여정부가 기댈만한 언론은 전무하였습니다.



이렇게 소수파의 개혁은 어려운 것입니다... 일상적 국정운영도 안되고 대통령 당선후에 검찰이 대통령 최측근을 구속시키는 일도 벌어지는 상황에서 "더 강하게 더 강하게"를 요구할 수 있었겠느냐.... 하는 문제가 생기는 겁니다.





전 그나마 노무현같이 "된" 사람이니깐 이정도라도 했지.. 보통 정치인들은 감히 엄두도 못냈다고 봅니다. 일반인들이 보기에 대통령이 되면, 정치인이 되면 뭐든지 다 할 수 있을것 같지만 존재 그 자체가 '비인격적인' 언론과 한나라당, 학계, 지방권력, 이익단체... 즉, <권위와 권력 + 국민의식주도>라는 압도적인 힘을 지닌 이들에게 딴지걸며 설치기 시작하면 참으로 고달퍼지고... 식물인간 되는게 우리나라 '비한나라당' 대통령의 비애인 것입니다.





진보정당이 대통령되면 세상이 바뀔것 같습니까??...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세상이 바뀌기전에 대통령이 군부나 여타정치쿠데타에 의해서 끌어내려질 것입니다. 노무현탄핵때도 탄핵찬성 많았습니다... 진보정당은 '국가정체성, 자본주의 파괴, 빨갱이, 국방훼손' 등등 고작 몇개단어로 계속해서 때리면 무너지는거 한순간 입니다.





우리가 장기적인 이 투쟁에서 이길려면 더욱더 단단하고 견고해져야 합니다. 앞으로 한나라당이 아닌, '非'한나라당 정권이 들어서면 무조건 지지해주고 임기말까지 그 지지를 거두지 마십시요. 그렇게 끝까지 가는 겁니다..



그래봤자 어차피 골수한나라당 35%와 중립이라고 외치지만 결국 한나라당의 편이 될 40%는 무조건 반정권적 시각을 가지게 되고, 남는 25%만이 비한나라당 정권을 지지하게 됩니다.





저는 진보측을 그리 좋아하진 않습니다. 그러나... 결국엔 한나라당이 무너져야만 하고.. 민노당, 그리고 진보신당으로 대변되는 이 두 진보세력이 아름답게 경쟁하는것이 올바른 정치적 지형이라 보기때문에 진보정당이 정권을 잡는다면 무조건 지지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