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아직도 하이-파이 입문기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는 풋내기 회원 입니다.
이렇게 갤러리에 찾아뵙게 된 이유는 간만에 데논 인티앰프를 하나 질렀기 때문 입죠.
사실 기존에 쓰고 있던 마란츠 k.i-pearl-lite 도 충분히 만족 스러웠지만 좀 더 박력있고 파워풀한 힘을 느껴보고 싶어서 데논 PMA-2010AE 를 신품으로 구매하게 됐네요.
구입전에 많이 망설였습니다. 소스기기에 투자하는게 맞는 시점에 왜, 굳이 단종 직전에 있는 인티앰프를 구매하려 하는가....그것도 신품으로! 차라리 좀더 기다렸다가 PMA-2020AE를 구매하는게 낫지 않나? 아니면 2000AE를 중고로 구매하든가...그것도 아니면 온쿄 A-9000R 로 가든가!!
아무리 이런 저런 이유를 갖다 대보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고 또 판단하려 해도 결국 답은 그동안 사용해 보고 싶은 앰프 였으니 닥치고 지른다! 로 귀결 되더군요.
그리하여 결국, 데논 PMA-2010AE 라는 인티앰프는 정신을 차려보니 이미 제 옆에..OTL
정확히 1월 31일에 구매했으니 이제 일주일 조금 더 됐네요.
에휴...뭐...단종을 앞둔 녀석을 신품으로 구매하고 나니 아직까지도 충동구매의 흑역사로 남을듯한 느낌이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이미 일본에서는 PMA-2000RE 라는 품명으로 2010AE의 후속 신모델이 출시되어 있는 상태라... 구입하고 나니까 내가 뭔짓을 한거지?? 하는 허탈감과 자괴감이 텍사스 소떼처럼 몰려오더군요.
그래도 2020AE가 출시되면 초기가가 비쌀건 뻔할테니....선택의 여지가 없었다고 스스로 자기위안을 삼습니다. ㅡㅡ;
▲ 엄청난 무게 입니다. 박스패키지 까지 27kg 입니다.
▲ 신품박스 까는 일은 언제나 설레죠!
▲ 단출한 구성입니다.
▲ 잘 봉인되어 있네요.
▲ 박스에서 꺼내어 책상위에 올려놓아 봅니다. 옆에 한솔밥을 먹는 마란츠 식구가 눈에 띄네요.
▲ 겉옷도 벗고 속옷도 벗어 제꼈습니다. 제법 블링블링 하네요.
▲ 얼짱각도...
▲ 백만원 후반의 가격대에 바이와이어링 단자만 있지 AB 셀렉터도 없습니다. ㅠㅠ
▲ 뒤태 입니다. 시리얼 넘버는 살짝 가렸습니다. 여러 단자를 볼수 있습니다.
▲ 리모컨 입니다. 메탈느낌이 나는게 조금 묵직합니다. 키감도 좋네요.
▲ 본격 비교 샷 입니다. 체급차이가 좀 나네요.
▲ 피씨파이 전경 입니다. 너무 좁게 보이죠? 참으로 비 효율적인 시스템 입니다.
▲ 인티앰프가 두대가 되버렸네요. 정이 많이 들어서 마란츠 녀석을 내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냥 안고 갈까요? ㅎㅎ CM1 도 처분을 해야 형님의 숨통이 좀 트일텐데....역시 내치기가 너무 아쉽습니다.
▲ 왠지 쓸쓸해 보이는 마란츠군...인켈 할배 위에 올라가 있네요.
검은 인켈 할배는 LDP-2002R 이라는 아버지께서 쓰시던 고대 유물 입니다. 저래 보여도 정상적으로 작동하기도 하는 CDP 랍니다. 펄 라이트를 놀게 할수는 없어서 CDP와 CM1을 연결해 놓았습니다.
아직 충분히 앰프 에이징이 된 상태가 아니라 뭐라 말씀 드리기가 어렵습니다만 2010AE의 소리는 펄-라이트에 비해 더 두텁고 힘이 있네요. 좀 더 들어봐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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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풋내기의 어설픈 앰프 개봉기 & PC-FI 시스템 이었습니다.
책상위에 이렇게 비효율적으로 놓고 쓰는 일은 분명 욕심의 산물이 만들어 낸 결과 입니다. 뭔가 깔맞춤을 하고 채워넣기를 좋아하는 습성이 만들어낸 재앙이랄까요...근데 어쩌겠어요. 동시에 제 기호이기도 한걸...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왼쪽의 피아노를 처분하고 스탠드를 들이려 했는데 그냥 저냥 이렇게 쓰고 있네요. 스피커와 제 귀와 하드디스크에 짱박혀 있는 flac 들에게 보다 좋은 환경을 마련해 주지 못해 미안할 뿐이네요.
하지만 언제고 이렇게 쓰겠습니까? 언젠가 더 넓은 공간을 마련할 것이고 시스템도 갈아치우고(?) 할테죠 ㅋㅋ
사실 지금 소스기기 마련할 돈으로 인티앰프를 질러버려서 곤궁한 지경인데 카푸치노가 자꾸 눈에 밟히네요. 다 팔아버리든지 해야지 이거 원...
역시 함부로 발을 들이는 세계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한번 실감하며....이번 게시물을 끝마칩니다. 즐거운 설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