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가 CT촬영을 해봐야 겠다고 합니다.
한의원에서 지어다 먹고 침도 맞고 해도 차도가 없다합니다.
어디서 들었는지 손발이 저리고 머리가 아픈 건 목 디스크일 가능성이
크다고 검사를 하고 치료해야겠답니다.
일년 전 척추 협착증으로 큰 수술을 했는데....또.....
아침에 손과 발을 주물러 주며
"시간 내어서 검사 한번 받아 봐. 이상있으면 치료하고 없으면 건강하게
열심히 사는 거야"했더니
"자기야.내가 나중에 아파서 꼼짝 못하면 날 버릴거지"합니다.
"무슨 소리야.쓸데 없는 소리말고....
원래 마음의 병이라하니 마음을 잘 먹어야지"
"광양 고모있는데 가서 살까? 밥은먹여 주지않을까?"
누나가 좀 산다고 하니 은근히 기대고 싶은가요.
"원래 자기 자신이 있는 곳이 극락이라 했어.
사람의 불행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으로 되고자하는
순간 부터 생기는 거야.
장미는 장미가 될 뿐 ,마음먹기에 따라 극락도 되고 지옥도 되는 거야"
이렇게 나 자신도 납득하기 어려운 말로 위로라고 하고는
돌아서 나왔습니다.
봄은 왔는데 어디서 스산한 헛바람은 또 부는지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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