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에 걸쳐서 마셔왔던 술.
한때는 두주불사로 청탁불문 온 밤을 지새울 정도로 마셔대던 때도 있었으나
어느덧 이 몸도 늙어 하이네켄 한 병, 아사히 흑생 한 캔, 필스너우르겔 한 병
요렇게 한 세트로 하룻밤을 달래곤 하는 재미로 얼마전까지 살았지요.
그러나 모종의 질환으로 인한 수술과 이에따른 요양으로 현재까지
약 두 달 가량을 이별하여 지내고 있는데
그럭저럭 참을만 합니다.
더불어 이제까지 좋지않았던 이런저런 증상들도 개선 되는걸 보면
술을 '약주'라 칭하던 옛말도 결코 옳은게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별하기 전에는 그 이별을 두고 슬펐었으나
이제 그 일이 닥친 지금 뭐 걍 무덤덤한걸로 봐서
사람마음이란게 역시 간사하구나....라고....
세상이 참 어수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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