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레인지에 대한 환상이라고 해야 하나요.
제대로 된 풀레인지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어 소리가 항상 궁금했는데,
기존에 나와있는 완제품을 사기에는 여유가 없고,
그래서 자작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시작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자작은 힘은 힘대로 들고, 만들고 나면 허접하고,
소리도 별로고 인건비는 고사하고 재료비도 못 뺀다고 만류를 하셔서
할까 말까 엄청 고민을 했지만
저렴한 가격으로 내손으로 직접 스피커를 만든 다는 생각에
무턱대고 시작을 했습니다.
뭐 처음에는 5만원 이내로 하자고 시작을 했는데
좀더 완성도 있는 녀석으로 만들다 보니 예산을 두배 초과해 버렸습니다.
가성비 좋은 녀석이라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직접 만든 스피커에서 소리가 잘 나와준다는 것에 만족을 합니다.
소리결은 역시 고음은 좀 쏜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일반인 기준)
저야 고음을 좋아하니 뭐 그닥 상관없습니다.
저음은 역시 오픈형이기에 ^^
역시 오픈형이기에 책상 앞 니어필드에서 음상이 잘 맺힙니다.
여성 보컬 소리 들을 때는 바로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듯한 착각이 들정도로
좋은데, 약 1m정도 뒤로 가면 사라집니다. 풀레인지 특성인지 오픈형 특성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름도 지어 줬습니다. 오픈형 풀레인지 이름을 따서 오풀 원(o-full one)입니다.^^
잘안보이지만 받침대 원형판 밑에도 고무발 네개씩 붙여줬습니다.
8인치 삼미 풀레인지 유닛을 사용했는데,
처음에 책상앞에 놓았을 때는 유닛의 크기 때문에 약간 부담스럽기도 했는데 이제좀 적응이 되니 괜찮은 것 같습니다.
구상하고, 재료 구하고, 색칠하고 마감하고, 완성하기까지 약2주간 아주 재밌게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아마 자작하시는 분들이 이 맛에 계속하시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