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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만 먹는 음식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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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6 11:45: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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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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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만 먹는 음식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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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 [가입일자 : 2001-0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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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젯밤에....출출해서 뭘 먹으려고 냉장고를 뒤져 봤는데....먹을 것이 없더랍니다.
TV를 보고 있는 마눌에게...."뭐 쫌 먹을 꺼 엄나?" 물어보니....마눌님 왈,
"나도 출출해서 찾아봤는데 없어서 참고 있다" (ㅡㅡ;;)
다시 냉장고로 갑니다. 음........
그러다가 제 눈에 발각된 녀석....길쭉한 햄 하나.....
순간 군대에서 먹던 것들이 생각나더군요....
육군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제가 나온 공군에서는
매점에서 가장 불티나게 팔렸던 것 중 하나가 햄이었습니다.
저희 대대 매점에 가면 전자렌지가 하나 놓여 있고, 음식을 사서 여기 데워 먹는데,
최고로 인기있는 녀석이 만두, 줄줄이 비엔나, 그리고 햄이었습니다.
날씨 추운 날...요고요고....만두나 비엔나나 햄을 렌지에 살짜쿵 돌려서(비엔나나 햄의 경우, 돌릴 때 칼집을 살짝 낸 뒤 넣어놓으면...익을 때 안에서 퍽 퍽...터지는 맛난 소리가 들리지요), 김이 모락모락 나는 녀석을 꺼내서 먹는 그 맛!!!
크~~~~
최고임다.
그래서 제대 후 초창기에는 비슷하게 편의점 등에서 해 먹고 싶은 맘이 굴뚝 같았는데...사람들이 이상하게 쳐다볼까 못하겠더군요..^^;;
어쨌거나, 어젯밤에 그 생각이 나길래....냉장고에서 햄을 꺼냈습니다.
그리고는 칼집을 샤샤샥 내고......
렌지에 2-3분을 돌렸죠....^^
크...아니나 다를까
렌지 안에서 펑 펑 펑 터지는 소리....^^
꺼내서 접시에 담고, 냉장고에서 뒤져 소스를 이것저것 뿌렸습니다.
그리고 한쪽에는 누룽지탕을 끓입니다.
햄의 반찬으로는 저녁에 마눌님이 만들어 논 감자볶음을 한켠에 놓습니다.
짜자잔 완성~
먹을 만하고 맛있더군요...^^
햄을 조금 더 오래 익혀서 약간 구워진 느낌이 났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
하여튼 어제 밤에 그렇게 마눌님이랑 둘이서
햄 전자렌지 구이와 감자볶음, 그리고 누룽지탕으로 야식을 먹었습니다.
크~ 그때가 12시였슴다..^^ 내 살들.......
그나저나 햄이나 비엔나 전자렌지에 꾸버 먹는 기쁨을 모르시는 분들은
한 번 해 보시길......군대 생각 팍팍나고, 맛있습니다.
(물론.....살찌는 거는 보장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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