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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내가 퇴원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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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6 00:1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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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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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아내가 퇴원했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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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훈 [가입일자 : 2005-09-13]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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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수원사는 와싸다회원 이경훈입니다.
와싸다 회원님들께서 보내주신 간절한 바램과 따듯한 격려 덕분에 아내의 수술도 잘 끝났고 어제 퇴원했습니다.
의료진의 예상처럼 악성종양이였지만 다행이 전이된 곳이 없었고 조직검사 결과 난소암 1기말 진단을 받았습니다.
수술중 한쪽 난소에서 악성종양이 발견되어 난소, 자궁, 임파선, 복막(대망)까지 절제하는 수술를 하였구요. 항암치료도 6회나 한다고 합니다.
회원님들의 의견처럼 최대한 절제되는 부분이 적었으면 했지만 의료진의 판단은 다르더라구요.
이미 5살 3살된 딸과 아들이 있지만 이제 30대 중반인 아내가 감당해야 할 아픔을 생각하면.........
단순한 복통으로 찾아갔던 응급실에서 암이란 얘기를 듣고 소리없이 눈물만 나왔던 아내와 저의 모습.
막막했지만 폭설이 내렸던 지난 3월중순 새벽에 서울로 병원을 옮기며 아내와 같이 바라본 너무나 아름다웠던 하얀 설경.
수술실앞에서 아내가 곁에만 있어도 감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하며 간절히 기도했던 내 생에 가장 힘들었던 시간들.
불과 보름 사이에 일어난 일이지만 그 사이 몇 년이 지난 것 같고 아직도 꿈만 같습니다.
앞으로 아내의 항암치료와 두 아이의 육아 그리고 직장생활까지 어느것 하나 만만한 일들이 없지만 이 자리를 빌어 이렇게 글을 남기면 나중에 제가 힘들때 이 글을 보면서 용기를 낼 수 있을것 같아 글을 올립니다.
다시 한번 많은 용기와 따뜻한 격려 보내주신 와싸다회원님께 감사드리며 더 좋은 소식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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