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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가 자꾸 나서는 시국에 대한 저의 생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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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2 20:51: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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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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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가 자꾸 나서는 시국에 대한 저의 생각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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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준 [가입일자 : 2001-02-12]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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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권이 들어서고 난 후
유난히 여기저기서 많이 보이는 것이 "종교계"의 움직임입니다.
부끄럽긴 하지만, 먼저 불씨를 붙인 쪽은 당연히 기독교계입니다.
기독교는 명바기 똥꼬를 빨아주는 편에서,
카톨릭과 불교는 이를 저지하는 편에서,
사회적인 파급력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권 쪽에 붙었건, 반대파로 싸우건.....
종교가 정치에 개입하는 순간
이미 맛이 간다고 생각합니다.
다수의 회원들께서는
기독교가 정치에 줄을 대는 것을 보며 욕을 하고,
신부님들이 정치적 입장을 밝히고, 스님들이 정권과 싸우겠다 할 때 환영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궁극적인 측면에서 볼 때,
종교가 어느 편이든 정치세력화 될 때는
결국 대립되는 정당의 이해관계 중 한편에 서는 것이고.....
이는 결국 종교의 순수성을 땅에 떨어뜨립니다.
설법이 되었건 설교가 되었건,
강단에 오른 종교인이 자신의 설법/설교 시간에 정치적 정견을 말하는 순간
그 단은 더 이상 순수한 의미에서의 종교적 자리는 아니되는 것입니다.
전혀 다른 두 이해관계 중 한편을 택하여 거기에 붙게 되는 거죠
(쉽게 생각해 보시면, 와싸다 다수의 회원들은 설교시간이 이명박이 옹호하는 설교를 하면 꼭지가 돌지 모르지만, 교인들 중에는 그 이야기 들으면서 "최고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거꾸로 생각하자면, 목사가 노무현 대통령 옹호할 때, 여러분이 "최고야!" 할 지 몰라도, 딴나라당 지지하는 교인들은 꼭지가 돌겠죠....결국 회중에는 양편이 다 있으니까요)
지금에야 신부님들과 스님들이 정권에 맞서 잘 싸우시는 것처럼 보이지만,
만약 이 분들이 지지하는 정치세력이 정권을 잡게 되면
이들은 그러면 기득권세력이 되는 것입니까?
결국 그러면 또 어용종교가 탄생하게 됩니다.
종교계는 어느 편이든...정치집단의 하수인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저는 종교가 정치에
'절대' 개입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치는 정치요, 종교는 종교입니다.
종교인은 자기가 가르치는 신도들에게
"양심을 따라 선하게 살 것"을 가르치는 사람이 되어야지,
"어느 후보를 찍어야 한다"를 말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앞에서도 말했듯이
이 모든 일의 시작과 진행과 정점과 결말이
모두 기독교계에 있습니다.
두고두고 이 더러운 만행에 대한 댓가를 치러야 할 것입니다.
이 글의 모든 전제는
모든 더러운 짓들의 시초에 목사가 있다는 것을 전제한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한편으로,
시국선언을 하는 신부님들이나,
뉴스에 나와 어떤 정치인의 비리를 폭로하는 스님들을 보는 것도
마음이 편치 않습니다.
지금은 비록 시국이 어수선하고,
그들의 양심은 내가 지지하는 쪽이기는 하지만,
그래서 한편으로는 그들이 일어설 때 무언가 기폭제가 되겠다는 생각도 하지만,
결국....종교가 종교의 길을 제대로 가지 못하는 것이 될 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실제로.....카톨릭에도 정치색이 짙은 그룹이 있고,
기독교 내에도 기장 측 같은 곳은 정치색이 매우 짙고,
요즘 뉴스를 보니 불교 쪽에도 정치색이 짙은 종단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강단에서 설교를 하고 설법을 할 때,
순수하게 종교적이고 도덕적인 색채가 아닌....
정치색이 잔뜩 들어가 있는 말들이 계속해서 울려 퍼진다면,
그것이 과연 종교일까요, 정치집단일까요?
종교는 철저하게 중립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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