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들어 사촌동생 결혼식이 있었고, 그 다음주에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4일장을 치르고 용인에 모셨죠.
그리고 바로 저번주에 다시 작은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어제 화장을 했습니다.
할머니때는 영정사진을 들었고, 작은아버지는 제가 영정차를 몰았습니다.
장손이다 보니 손님을 맞아야 하고 어르신들이 시키는 것을 아랫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음식을 주문하니 시간은 잘 가더군요.
오늘 출근을 해서 작은아버지 책상을 보니 그냥 멍합니다.
어떻게 처신을 해야할지도 모르겠고, 인생이 참 허무하다는 생각도 들고요.
원래 작은아버지는 내년정도에 은퇴해서 살려고 작년에 노후에 지낼 집까지 지었거든요.
남들처럼 건강할때 열심히 운동하고 살아계신 부모님에게 잘 하자는 생각보다는 정신 멀쩡할때 남들에게 야박하게 굴지말고 건강할때 즐겁게 지내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리고 장례식이야 말로 자식에게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큰 마지막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