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인어른이 연세도 있고 경남의 씨족마을(한 동네가 거의 일가친척인) 출신이시라 모태(?) 보수입니다.
제가 아무리 한나라가 어쩌고 현대가 어쩌고 삼성이 어쩌고 해도 장모님은 반박이라도 하는데 장인어른은 그냥 If Input to 한쪽귀 then go to 한쪽귀입니다.
당연히 장인어른 첫 차는 현대였고 두 번째도 현대, 아들도 현대, 작은 딸도 현대, 제 안사람도 그냥 내버려뒀더니 장인 어른의 권유로 현대가 되어서 어디 나들이 가면 현대직원 나들이였을 정도입니다.
어제 놀러 오신 김에 할 말은 없고 해서
"장인어른 이제 차 안바꾸세요?" <- 장모님의 눈이 옆으로 찢어집니다.
"연말에 바꾸려고... 그런데 혼다가 차가 좋다며?" (허걱! 이 분이 왠일로???)
"당연히 좋죠. 요즘 현기차 말이 워낙 많아서 이제 그만 사세요. 저랑 시승 한 번 하러 가시죠!"
워낙 고무줄처럼 당겼다가 놓으면 제 자리로 돌아가는 모태 보수라 아예 다음 주에 모시고 베리타스/SM7/외제차 시승 다녀와야겠습니다. 절대로 변하지 않을 줄 알았던 분이 변하는 것을 보니 현기차 이제는 쉽게 등쳐먹을 생각하면 안되겠습니다.
P.S. 6.2일 지방선거때도 마음 바꾸시게 해야 할텐데... 그냥 가족 여행이나 떠나야겠습니다. 물론 저는 부재자 투표하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