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아침..
키스 쟈렛의 퀼른 콘서트로 문을 열어서..
산타나의 베스트 앨범으로 몸을 데운다음..
눈에 들어온 앨범..
안치환 4집..
제 개인적으로 우리나라 3대 명반에 들만한..
뭐.. 이런저런 의미 다 집어치우고..
참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20대 후반 시절에..
광석이 형 유작과 함께 저를 달래주던 앨범이었습니다..
너를 사랑한 이유 A..
너의 시댄 이미 흘러갔다고 누가 말해도 난 널보며 살아있음을 느껴..
너의 길이 비록 환상일지라도 그 속에서 너는 무한한 자유를 느낄꺼야..
포기하지만 너를 사랑한 이유.. 바로 그 믿음 때문에..
수풀을 헤치며..
물길을 건너 아무도 가려하지 않던 이길을 왔는데..
.. 삶의 한가운데 서있는 사람이 있고, 삶의 변두리에 서성거리는 사람있고..
당당하게..
살고싶소.. 당당하게 살고싶소..
오늘은 비록 흐린 날에 취해도 내마음은 언제나 그대들과 하나요..
그 모든것을 사랑하며 살고싶소.. 희망이란 내일찾아 우리모두 당당하게..
평행선..
가도가도 끝이 없는 서로 다가갈수 없는 선..
우린 영원히 만날 수 없는 평행선..
작사작곡 모두 안치환님이 하셨더군요..
94년도 대학교 축제 때..
첫사랑에게 말 한마디 못하고 애끓는 가슴을 술로만 달래다가..
대낮부터 마신 술에 정신 차려보니 축제가 열리는 운동장 관중석 꼭대기 끝..
내 손엔 막걸리 한병이 들려져 있고..
미친듯이 퍼붓다가..
문득 들려오는 노래..
안치환님이 부르는 소금인형..
저절로 눈물이 나오더군요..
지금은 평행선이라는 노래를 제 아이와 함께 듣고 있으니..
참으로 따스한 느낌으로 들려옵니다..
이게 어른이 되는 느낌일까요..
20대 후반에서 힘들어하는 후배에게 이 앨범을 추천해 주었습니다..
참으로 많은 고민과 답이 나오지 않는 문제들..
맨 처음으로 주어진 존재와 현실에 대한 피할 수 없는 질문들..
아기 타다시는 이 시기의 와인을 제 7사도로 해서 올렸는데..
저라면 제 7사도의 음반을 안치환 4집으로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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