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Link: http://tinman.co.kr/bbs/board.php
오늘 대리점에 들러서 엘지 3d tv를 구경했습니다.
아바타도 아직 안봤지만^^ 나름 영상쪽이라면 보는 눈도 있고 호기심이 발동해서 가봤습니다.
대리점 직원이 USB에 담긴 3d 데모 콘텐츠를 돌려주더군요.
단순한 3d 그래픽 이미지들이었는데 화면이 작아서 그런지 딱 생각하던 정도의 영상이었습니다.
안경을 쓰고 봐야 되구요.
안경은 편광안경 "같은" 것이었는데, 카메라의 PL필터 와는 좀다른 것같더라고요.
PL필터는 좀더 어둡고 반사광을 보면서 돌려보면 빛이 변하는 것을 많이 느낄수 있는데, 이놈 3d안경은 그렇지는 않더군요.
투과도도 굉장히 높구요. 가장 연한 선텐지 정도랄까...
안경을 앞뒤를 반대로 해서 보면, 좌우 화상 분리가 안됩니다. 투과 방향성이 존재하는것 같았습니다.
아무튼 그동안 보던 편광필터(전자계산기 액정에 붙어있는 편광필름같은...)와는 다른 종류임에 틀림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LED TV의 화소를 자세히 보면 수평방향으로 한줄씩 좌,우 영상으로 구분됩니다. 안경을 끼고보면 수평방향 짝수줄과 홀수줄 픽셀이 좌,우 영상이 나누어지지요.
LCD면에 제조공정시 한줄씩 서로 다른 편광특성을 가지는 필터를 설치해 놓은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가까이서 한쪽 눈으로만 보면 영상이 듬성 듬성해 보인다고 할까요?
예전에 오락실의 브라운관 화면처럼 주사선이 죽죽죽 그어진거 처럼 보입니다.
따라서 수직방향 해상도가 반으로 줄어듭니다.
좀 멀리서 보면 그럭저럭 괜찮게 보입니다.
또 한가지 3d인지 원리상 시청거리가 멀어질수록 3d효과가 증대되어 적정한 3d효과를 얻기위한 시청거리는 경험상 터득해야 할것 같습니다.
원소스를 제작할때 3d효과의 정도는 고정된 값같은 걸로 결정되어 버리니...
간혹 효과가 너무 높거나 낮은 소스가 들어오면 시청거리로 보정을 해야...
TV와 소파 간의 거리가 멀면 3d효과가 과장되어 편안한 시청이 곤란할 수도 있겠습니다.
3d 소스영상정보가 결정된 이후에 이 3d효과의 정도를 시청시 조정할수 있도록 하면 좋은데... 음... 생각해보니 그건 불가능할것 같네요.
그리고 3d로 안경을 끼고 보면, 두눈의 수평을 유지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 고객을 많이 기울이거나 누워서 보면 정상적인 육안환경에서는 볼수 없는 시각데이터가 두뇌로 전달되므로 눈과 두뇌에 통증이 예상됩니다...^^
특이 체질인 경우거나 두뇌의 연산속도가 굉장하신 분을은 이내 적응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눈과 뇌의 감각에는 신비한 부분이있습니다. 어느 안과의사가 상하가 거꾸로 보이는 안경을 만들어 쓰면서 실험을 했는데, 처음에는 걷기조차 어려웠으나 점차 적응되어 편한하게 정상처럼 보이더랍니다. 그리고 안경을 벗으니 다시 세상이 거꾸로 보였다는... 시각의 인지에는 오묘한 부분이 있어요...^^0)
마지마막으로 컨텐츠 및 3d방송시 문제인데...
외부연결 컨텐츠는 원리상 무조건 1080i,P의 풀HD소스라야 가능할겁니다.
위의 TV와 같은 방식이라면 기존의 블루레이 디스크와 플레이어로 3d를 담고 플레이하는 것이 가능할것으로 보입니다.
tv에서 원본매칭 설정하여 완전한 픽셀 매칭을 해주면 될것 같습니다.
다만 이 경우 3d타이틀을 2d화하여 보려면 3d기능이 있는 tv에서 한쪽 채널만 더블링해주면 되나 해상도가 반으로 줄어드는 단점이 있겠네요.
일반 lcd,led tv에서는 곂친 영상으로 밖에 볼수 없구요.
그리고 현행 HD공중파로 3d 영상신호를 보내는 것은 대역폭상 어려울 걸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이미 알려진대로 국내 방송사들의 멀티모드서비스(MMS) 방송으로 인해 과도한 압축으로 HD화질이 많이 뭉게지는 현상을 아실겁니다.
이런 상태로라면 위아래 수평주사선들간의 완벽한 분리가 요구되는 3d소스신호의 조건의 크게 못미치기 때문입니다.
압축율을 크게 낮추던지, 새로운 송수신 알고리즘으로 다른방식으로 전송해야 할겁니다.
그리고 3d방송을 2d전용TV로는 정상화면을 못본다는거...
엘지꺼 말고도 삼성도 있고 방식도 여러가지인데...
제가 생각하기엔...
아바타로 일반화된 3D에 대한 관심을 이어 판촉에 도모하고 있는데, 좀 시기상조로 보입니다.
예전 2002년 월드컵 즈음하여 국내에 HD방송이 보급될 시절... HD Ready라 해서
그 당시 비쌌던 HD셋탑 기능은 빠지고 화면쪽 하드웨어만 HD를 잔뜩 팔아놓고
나중에 셋탑을 추가하면 된다고 팔곤했는데...
그 많은 HD Ready 제품 사용자 대부분이 HD셋탑이 있는지도 모르고 오늘날까지 그 비쌌던 TV를 아날로그 SD방송만 보다가 벽걸이로 바꾸었던 것 처럼요...
3d방송이 되려면 방송국 카메라가 다 바뀌어야 하는데...
그정도 되면 HD다음 급의 TV가 나오던지 지금의 최신 3d벽걸이도 내구년수가 다 되간다고 봅니다.
아무튼 Full-HD로 혹하다가 LED로 혹하더니 이제는 3d로 혹하고...
3d 방송도 나올거라며 팔텐데... 재미있습니다.
주렁주렁 쓰다보니 긴 글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