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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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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20 03:20:5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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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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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을 생각한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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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영호 [가입일자 : 2007-06-30]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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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우연히 저자를 만났는데, 이미 10만 부가 팔렸다는군요.
주요 일간지에 광고도 못 싣는데 말이죠.
전혀 모르던 이야기는 아니지만, 책을 읽어 보니 여러모로 경각심이 듭니다.
읽어 보세요. 곧 절판될 지도 몰라요.
"(비서)'실' 임직원들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그들은 삼성 회장 비서실이 대통령 비서실을 능가한다고 믿었다. 그들은 청와대 비서실이 삼성 비서실을 흉내내어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삼성 내부 문서 양식은 정부의 보고 문서와 거의 같았다."
"아주 시시콜콜한 정부 방침까지 구조본 팀장회의에 올라오곤 했다. 대표적인 게 '참여정부'라는 명칭이다. 노무현 전 대통령 취임 전 열린 팀장 회의에서 노무현 정부의 명칭에 관한 안건이 올라왔다. 당시 회의에서 '참여정부'가 좋겠다고 의논이 모아졌는데, 실제로 노무현 정부의 공식명칭이 됐다... 그래서인지 이건희는 대통령을 우습게 여기곤 했다."
"이건희는 모친인 고 박두을 여사가 사망한 2000년 1월 3일 미국에 있었다. 그는 모친의 사망 소식을 듣고도 귀국하지 않았다... 이처럼 부모형제에 대해서도 냉랭했던 이건희가 조선일보 사주인 방일영 상가에는 직접 방문해 조문하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란 적이 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제일모직 여성복 사업부장은 매출부진으로 연말이면 항상 회사에서쫓겨나곤 했다. 홍라희의 패션감각은 보통사람들의 그것과 워낙 동떨어져 있던 까닭에 홍라희가 골라준 디자인에 따라 옷을 만들면 도무지 팔리지가 않았다... 핏줄이 다른 귀족이라고 여기고 있던 그들은, 보통 사람들의 정서를 알고 싶어 하지 않았다."
"제일모직을 운영하는 이건희의 둘째 딸 이서현은 "100만 원짜리 옷을 만들어봤자 누가 입겠느냐"는 말을 한 적이 있다. 100만 원짜리 옷이 너무 비싸서 안 팔릴 것이라는 뜻이 아니다. 그 반대다. 너무 싸구려 옷이라서, 사람들이 입고 다니기 창피해 할 것이라는 이야기였다."
그래서..."독일의 명품 카메라 회사인 롤라이를 1000억 원에 인수해서 100만 원에 판 일이 있다...삼성에서 자동차 사업 다음으로 큰 투자손실은 미국의 망해가는 컴퓨터회사 AST를 인수하여 1년만에 1조 3000억 원을 날린 일이다...이런 비극은 여러 번 일어났었다. 대부분 이건희의 독단적 결정 때문에, 혹은 이건희의 눈치를 보느라 합리적인 경영판단을 할 수 없었던 고위 임원 때문에 벌어진 투자 실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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