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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딴지..진중권 인터뷰중..키보드 워리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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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9 15:29: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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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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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딴지..진중권 인터뷰중..키보드 워리어..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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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호 [가입일자 : 2001-03-09]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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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공감가네요..^^
신짱 -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는 키보드워리어로서의 진중권 역시 빼놓을 수 없는 부분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근성과 인내력이 존경스러웠습니다. 의식적인 노력인가요 아니면 다른 요인이 있는 건가요?
진중권 - 히딩크가 한국에 첨 왔을 때 뭐라고 그랬어요? 뭐가 문제라고 그랬어요? 기억나세요?
신짱 - 체력이 약하다...
진중권 - 기술 얘기 안하고 체력 얘기했죠. 제가 항상 이야기 하는 게 키보드워리어가 되기 위해선 체력이다.
일동 개공감.
진중권 - 누가 마지막 말을 쓰느냐. 근성과 체력이 가장 중요한 거다. 그렇게 얘기하는 거죠. 상대를 가리거나 그러는 게 아니라 끝까지 붙어서... 압박축구라고 하잖아요. 그 기본 스킬이 체력이다.
신짱 - 인터넷에서는 논리가 세다고 해서 이기는 게 아니잖아요. 일대다로 붙을 경우에 감당도 안 되고 말도 안 통하고...
진중권 - 일대다로 했을 때도 이기는 방법이 있어요.
신짱 - 비법 좀 알려주시죠
진중권 - 예전에는 게시판 문화였잖아요. 게시판에서는 항상 논의를 주도하라는 거예요. 난 절대 남의 글 밑에다가 답글 안 달아요. 내가 바로 일반글을 써요. 밑에 답글이 달리게 만들죠. 어떤 넘이 얘길 했는데 거기다 답글을 다는 게 아니라 제목을 아예 누구봐라 이러면 걔가 답글을 달거든요. 그러면 그 밑으로 좌악 달려요. 몇 대만 톡톡 쳐주면 몇 번만 답글을 달아주면 밑으로 주욱 답글이 달리기 시작하죠. 돋보이는 거예요. 그래서 막 떠들게 놔둔 다음에 나는 새로운 라운드를 딱 치죠. 그럼 밑으로 쫘악 달리고 이렇게 되면 혼자서도 몇천명과 놀 수가 있죠. 주도권을 딱 잡는 방법이 있어요.
신짱 - 근데 이게 소위 인터넷 용어로 네임드만 가능한 전략 아닌가요. 어디 듣보잡이 그런거 한다고 해서 관심 끄는 거 아니잖아요?
진중권 - 아니 그걸 끌고 갈 수 있어요. 자기가 잘 하면 잘만 구사하면. 물론 기본 스킬은 있어야겠죠. 말도 안 되는 글을 올려놓으면 사람들이 열어보질 않을테니까. 기본적인 실력만 있으면 주도를 하는 거죠. 거의 드리블 하는 거예요. 동네꼬마들 다 쫓아오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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