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비 지원, 방과후 활동비 지원, 컴퓨터 및 인터넷 통신비 지원
저소득층에게 지원되는 분야입니다.
매년초에 하는 일이지만 올해는 좀 힘드네요.
정말로 저소득에 해당되는 아이들은 일단 안내장이 부모님의 손에 가는 것부터 쉽지 않습니다.
제가 겪은 경우는 부모님이 정상적인 대화가 힘든 상황입니다.
평소에 그 아이의 가정 형편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왔는데도,
교육비지원를 받지 않겠다는 부모님 싸인을 받아왔더군요.
부모님께 계속 전화를 해서 교육비 신청서를 받아냈습니다.
문맹의 문제가 있고, 지능(이런 말 좀 그렇네요)의 문제로 정상적인 대화가 불가능했습니다.
며칠 몇시간에 걸친 상담 끝에 서류를 완성했고 저의 추천서도 작성해서 제출했습니다.
아이가 축구를 하고 싶어해서 무료로 방과후 축구부를 할 수 있는 신청서를 써 주었는데,
"그거 돈들잖아요.. 안할래요." 4학년짜리 아이의 말입니다.
"아이 다치면 병원비 없어요" "그런거 부자들이나 하는 거지.."부모님 말씀입니다.
별로 큰 도움도 안되는 신청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아이의 표정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부모님은 스트레스받고, 저도 마음이 아픕니다.
경제적인 문제로 상처받지 않고 다 함께 잘 살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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