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영화 좀 보려고 하이파이와 별도로 AV쪽을 꾸몄습니다.

몇 번의 바꿈질 속에 데논 AVR-4800 (A10SE의 북미형 모델입니다) 리시버를 중심으로 PSB STRATUS C5i 센터 스피커, B&W ASW-1000 우퍼 ( 12인치 우퍼라 아파트에서는 제대로 못 울리고 있습니다),B&W D303을 리어로 갖추었습니다.프론트는 하이파이로 사용 중인 B&W 매트릭스 802-3을 병행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불끄고 영화를 볼 때 제법 영화관 분위기가 나기에 나름 만족 하였습니다.



그런데, 일상에 바쁘다 보니 집에서 영화 볼 시간은 거의 없어지더군요.

새로 나온 영화는 주로 영화관가서 보게 되고, 좀 지난 영화는 QOOK에서 보니 (쿡에서 보는 영화는 아직 2채널이 많더군요) AV쪽은 운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거의 3주 이상 리시버에 전원을 넣어보지 않은 것 같습니다.



요즘 법정스님이 남기고 가신 자취로 인해 저도 뭔가 필요 없는 것은 버려야 할 것 같아 어제 밤에는 AV쪽을 정리하자! 나도 인생 가볍게 가자고 마음 먹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다시 생각해보니, 정리하고 한달도 안되 다시 AV쪽을 구하고 있는 제 자신이 그려지면서, 정리하면 바로 후회할 것 같아 그냥 가지고 가야 되겠다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ㅠ.ㅠ



별 소용 없는 물건도 놓지 못하는 저를 보면서 제 자신이 이해되지 않지만, 와싸다에 들어오시는 많은(?) 분들의 기기 욕심에 비하면 저는 지극히 정상이라고 자위하면서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