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이야기가 나오니까, 몇년전에 어머님 자전거를 잡아주던 생각이 나네요 ㅎ
뒤에서 잡아주고 한참을 달리다가 손을 놓고 50미터 이상을 그냥 뒤에서 뛰었습니다.
'잘 잡고 있지?' 라는 어머님께
'아까부터 놨는데요..' 라는 한마디에 깜짝 놀랄정도로 꽝하고 넘어지셔서 놀랬습니다.
잡고 있을거라는 믿을때문에 그 긴거리를 달리시다가 한순간에 넘어지시네요~~
한동안 자전거 안타시다가 요즘은 오토바이보다 빠르신거 같습니다 ㅎ (올해가 칠순이세요..)
오늘따라 안재숙님과 비슷한 생각을 많이 했네요...
낮에 마눌하고 아이 그리고 조카아이 둘을 데리고 가까운 산에 가다가 비 때문에 다시 왔습니다
집에서 사촌언니들과 놀고있는 아이를 보면서,
컴에 저장되어있는 어릴적 사진들 정리를 했는데요
눈에 넣어도 안 아플거같았던 어릴적사진들이 유난히도 많이 보였습니다
평상시 아이사진 찍는것만 좋아하지 찍히는게 익숙치가 않았는데요
뒤에서 보던 마눌이 '아주 이뻐서 죽네' 하는 말을 하던데요~~ ㅎ
(제눈에도 사진속에서 제가 아이를 보는 눈은 조금 심하더라는..)
얼마나 더 옆에서 지켜줄수 있을지....
'몇년만 지나도 엄마나 저보다는 친구들이 좋다고 할텐데~'
하면서 늦은밤에 막걸리 먹고있습니다.
(사진 보다가 필 받아서 마눌하고 먹다가 마눌은 자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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