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김정x 회원님 청음실에서 들었던 하베스와 스펜더의 소리가 귀에 아른 거려서 스피커를 교환하려고 노력했는데, 인기품목이라 그런지 쉽지 않더군요...
그래서 그냥 가지고 있는 스피커에 충실하자는 의미에서 앰프와 소스기를 다 던져 버리고 단순하고 깔끔하게 가보자고 온쿄에서 새로나온 9000r을 새제품으로 들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인에 9000r을 사용하길래 특별한 무언가가 있을거라 생각하고 어제저녁 앰프에 밥을 먹이고 음악을 듣는데...이겅 뭥미!ㅡ.ㅡ
좀 실망했어요.. 특별한 것 없이 그냥 음악이 나오는 느낌... 특별한게 없다는 생각을 했더랬죠...
그래서 밤새 전기 밥을 먹이고 아침에 일어나 청소하고 빨래하고 설거지하고(요즘 맞벌이 하면 다들 그렇게 살게 되더군요. 흥. 흥.) 라디오를 틀었는데, 어제하고는 틀리네요! 좀 선이 굵어지고 심심하지도 않고... 좋네요! ㅎㅎ
그래서 이번엔 라디오가 아닌 푸바로 flac파일과 wave파일 몇가지 들어보고 평소 너무나 좋아하는 제이슨 므라즈 앨범과 라이브 음악을 몇가지 들어보았는데... 음~~ 일단은 합격점입니다.
제가 초보라서 어떻게 표현을 못하지만 암튼 기존에 가지고 있던 앰프보단 많이 나아졌어요!
온쿄를 ai500과 비교를 많이 하시던데.. 둘다 dac이 내장이라서 그렇겠죠? 어떤게 좋다고 저는 말씀 드릴 고수가 아니되기에. 단지 저는 에이프릴제품을 몇가지 써 보았을때 제 취향은 아니라서 다들 일주일안에 집에서 내 쫓았어요. 두앰프 모두 장단점이 있을것 같습니다.
기존에 온쿄 cdp가 하나 있었는데 리모콘이 없는 바람에 장농구석에 던져 놓았었는데 같은 온쿄 제품이라 그런지 리모컨이 서로 호환이 돼길래 깔맞춤(?) 해봤습니다. 그런데로 쓸만해요! 그래도 제가 지금까지 써보았던 cdp는 사이러스8x가 가장 좋았습니다. 소리가 이뻐요! 앰프도 이전에 가지고 있던 사이러스 시스템이 가장 좋았고요.
내가 왜 판갈이를 해서 잘듣고 있던 사이러스들을 팔았는지...에휴~~
사이러스에 하베스가 딱 제가 듣는 취향인것같은데....
(이글 보시는 분들중에 교환하고 싶으신분 있으면 전화주세요!^^)
dac내장이라서 그런지 케이블들이 다 필요없네요! cdp와 앰프(dac)은 글라스 광케이블, 전원선들은 모두 번들... 전원케이블은 차이를 잘 모르겠어요! 막귀라서..ㅎㅎ
스피커케이블은 오이스트라흐와 리버맨 바이칼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는데, 저는 리버맨이 더 맞는것 같아요! 오이는 다 좋은데 저음이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아요~~ 뭐랄까 버~~ㅇ~~버~~ㅇ 거린다고 해야할까! 아무튼 좋은 제품 같은데 주인을 제대로 만나지 못해서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 같아서 불쌍해요!
보시다시피 공간이 넓지 않은 신혼집 거실이라서 공간을 제대로 사용하려고 코디아 음향판을 주문해 놓고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음향판을 설치하면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해지네요.. 벌써부터 설렌다는...ㅎㅎ
이제 진공관 프리앰프하나 장만해서 늦은 저녁에는 차분한 보컬음악들도 좀 자주 들어보려고 합니다.
여러 회원님들 날씨가 많이 추워 졌습니다. 다들 건강조심하시고 얼마남지 않은 한해 잘 마무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