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반 근무라 늘상 해왔던것처럼 운행하는데 7시경부터 비가 점차 눈으로 바뀌더군요

10시정도 되니까 도로에 조금씩 쌓이더니 외곽으로 나가니 수북하게 쌓여있더군요

11시 40분 성균관대 후문 길을 넘어서 총리 공관 앞으로 가는데 손님이 수원을 가자고 하시네요

잠간 망설이다 시간이 조금 더걸리겠지만 그래도 돈이 좀 되니까 후딱갔다 오면 되겠다고 생각하고 수원 영통에 손님을 모셔 드리고 턴 해서 서울로 올라올려고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오는데 워낙 고속버스들이 엄청 빨리 달리며 옆차선에 서있으면 바람에 눈 녹은 슬러지까지 뿌려 대는지 불안하기도 하고 해서 아예 바깥차선으로 추월해서 앞질러 갔지요

요금소를 지나서 두번째 고개를 넘어 1차선으로 내리막길을 70Km 속도로 3분1쯤 달리는데 차앞쪽이 미끌어 지는 느낌이 오길래 핸들 잡고 브레이크를 잡는데 왼쪽으로 쏠리는게 아차 싶더라고요 브레이크도 안듣고 중앙분리대를 운전대 범퍼로 치고 차가 180도 회전하면서 100미터는 미끄러지다 조수측 뒷 범퍼 충돌후 겨우 멈추었네요

안도하는 순간도 잠시 내 차는 역방향으로 서있고 저언덕위쪽에서 고속버스들은 달려오고 비상깜박이 키고 상향등 계속 켜대고 이러다 죽겠구나 싶은게 공포감이 엄습해오는데 죽겠더군요

그래도 정신차려야 겠다 싶어 쟆사게 차를 진행방향으로 돌리고 갓길에 차를 세우니 정신이 돌아오네요

고속도로 순찰차가 차량을 제지할려고 해도 워낙 차들이 고속으로 주행하는고속도로라서 바로 뒤에 따라오다 괜챦냐고 확인도 해주시고 너무 고맙더군요..

아무튼 내려서 차량 상태를 확인하니 대파 되었을줄 알았는데 앞 범퍼 스크러치, 뒷범퍼는 짖어 졌더군요..

여러분도 안전운전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