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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값이 말도 안되게 비쌀 수 밖에 없는 구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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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8 22:53: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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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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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건 값이 말도 안되게 비쌀 수 밖에 없는 구조.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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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현 [가입일자 : 2005-06-10]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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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으로 바로 현명해 졌다고 생각하는 소비자들의 지나친 권리의식 때문은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업무적으로 만나는 분 중에 삼@ 그룹 계열사의 서비스센터 상담일을 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얼마전 기회가 되어서 그분의 업무적인 이야기 - 주로 고객들의 컴프레인을 들어주고 해결해 주는 - 를 좀 들을 수 있었는데..
참 대단하더군요.
우리가 일상에서 [진상]이라 말하는 사람들은 아주 선량하고 착한 분들이랍니다.
- 30년 된 제품 수선을 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게 되었다며, 그 제품이 자기에게 행운을 주는 존재인데 그 제품이 손상되었으니 정신적인 피해를 입었다며 병원에 입원하고 입원치료비 및 정신적 보상을 요구.
- 서비스가 맘에 들지 않았다고 제주도에서 비행기 타고 올라와서 항의하고는 왕복 비행기 값 요구.
제가 지금 기억하는 몇가지입니다만 이야기를 듣는 동안 정말 입이 벌어지더군요.
문제는 그 사례들이 전부 다 고객보상으로 이어진 경우라는 거지요. (정신적, 물질적)
얼마전 전자렌지 제품 설명서에 [아기를 넣고 돌리지 마시오] 류의 어찌보면 조금은 황당한 경고문구들이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세상이 참 살기 힘들어지고 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제품의 생산원가와 상관없이 물건값이 점점 비싸 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소비자의 권리 물론 매우 중요합니다. 그 권리를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그 권리가 지금 지불하고 있는 제품의 가격에 들어가 있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그 권리가 높아지면 높아질 수록 우리가 제품에 지불해야 할 가격도 점점 높아질 것이고.
보편적이지 않은 개인의 권리 요구는 어찌보면 보편적인 사람들의 경제적 손해를 담보로 하고 있다는 것도 깨달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앞으로 변호사 수가 늘어나면 아마도 미국의 그 수많은 고액소송이 우리나라에도 머지 않은 현실이 될 것이며,
법률적인 보호막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소자본 사업장(자영업)은 대부분 몰락할 것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ps. 위에 설명드린 회사의 그 제품들은 수입 원가의 10배가 넘는 가격이 소비자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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