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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공연, 출연료 묻지도 않고 OK” 역시 아슈케나지 [중앙일보] 기사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3-08 21:13:42
추천수 2
조회수   1,084

제목

소록도 공연, 출연료 묻지도 않고 OK” 역시 아슈케나지 [중앙일보] 기사

글쓴이

박웅 [가입일자 : 2002-04-24]
내용
아쉬케나지...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존경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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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 공연, 출연료 묻지도 않고 OK” 역시 아슈케나지 [중앙일보] 기사



2010.03.08 20:05 입력



5월 5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에 지휘자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73)가 온다.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도 함께 연주한다. 지휘자를 포함한 연주자 53명의 출연료는 0원. 영국에서 세 손가락 안에 꼽히는 교향악단과 계관 지휘자가 ‘노 개런티 공연’을 약속했다. 이들은 국립소록도병원의 우촌복지관에 간이식 의자 300개를 놓고 소박한 연주를 펼친다. 한센병 환자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아슈케나지의 ‘개런티 결단’은 처음이 아니다. 1998년 5월 그는 출연료를 3분의 1로 낮춰 받고 한국 독주회를 열었다. IMF 금융위기가 국내 공연장을 얼어붙게 했을 때였다. 뉴욕필, 머레이 페라이어 등 해외 아티스트 무대가 줄줄이 취소됐다. 당시 공연을 기획했던 크레디아의 정재옥 대표는 “경기침체 속에서 음악회마저 줄줄이 취소되는 것을 막자며 아슈케나지가 소액의 출연료만 받기로 했다”고 기억했다. 티켓은 매진됐다. 그는 당시 모차르트의 a단조 소나타, 베토벤의 ‘열정’ 소나타와 쇼팽의 소품 등을 연주했다.



◆노 개런티 공연=아슈케나지는 전화 인터뷰에서 “소록도 음악회의 취지를 듣고 개런티는 물어보지도 않았다. 단원들이 연주할 공간만 있다면 괜찮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요즘 뉴질랜드 웰링턴에서 시드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콘서트를 열고 있다. “돈을 위해 음악을 하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음악으로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 그것이 소득이죠”라고 했다.



“전에는 소록도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어요. 오케스트라의 후원자인 로더미어 자작부인(한국명 이정선·61)의 설명과 연주 제의를 듣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는 2004년부터 소록도 환자들을 도와온 로더미어 자작부인의 제안을 받은 직후 주저 없이 공연을 수락했다고 했다. “자신의 운명을 손수 고칠 수 없는 한센병 환자들의 이야기에 베토벤을 떠올렸다”고 전했다.



그가 고른 연주 곡목도 베토벤의 5번 교향곡 ‘운명’이다. “베토벤 또한 자신의 운명을 이기는 스토리를 쓴 사람입니다. ‘운명’에 그 과정이 잘 담겨 있어요. 제가 사람들의 병을 의학적으로 고쳐줄 수 없지만 그들의 삶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바랄 게 없습니다.”



◆“음악으로 돕는다”=이처럼 그가 음악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로 꼽는 것이 ‘도움’이다. 98년 한국 독주회의 결정도 그렇게 나왔다. “당시 매니저가 나에게 공연 취소 의견을 물어보기에 ‘최소한만 받고 하자’고 결정했습니다. 음악은 어려운 사회를 감싼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하고 싶었거든요.”



그는 “명문 오케스트라의 조건에는 세계 주요 공연장의 연주 경력만 있는 것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하는 자선 공연이 좋은 오케스트라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단원들이 소록도 공연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인 것이 교향악단의 수준을 증명한다는 뜻이다. 수준 높은 청중, 훌륭한 시설이 있는 공연장과 소록도의 강당이 그에게는 비슷한 크기의 기쁨을 주는 듯했다. “앞으로도 소외된 곳에 도움을 주는 연주회를 최대한 많이 열겠다”는 그의 또 다른 선택이 기대된다.



김호정 기자



◆블라디미르 아슈케나지=1937년 러시아 태생. 모스크바 음악원을 졸업한 후 세계 3대 피아노 콩쿠르에서 1, 2위를 차지했다. 러시아 작곡가의 음악과 낭만시대 작품 해석으로 이름을 알렸고, 이후 베토벤 소나타 전곡(32곡), 쇼스타코비치의 프렐류드와 푸가 전곡(24곡), 쇼팽·슈만의 피아노 작품 전곡 녹음 등의 기록을 남겼다. 1970년대부터 지휘를 시작, 로열필하모닉 오케스트라·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를 맡았으며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계관 지휘자다. 피아니스트로서는 2007년 은퇴를 선언하고 음반 녹음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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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영훈 2010-03-08 21:21:09
답글

연주를 참 착하게 하시지요...

고용일 2010-03-08 21:25:04
답글

멋진분이시네요..<br />
<br />

lovelyaroma@dreamwiz.com 2010-03-08 21:26:43
답글

아슈케나지 베토벤 소나타는 연주 자체는 좋지만 오래된 녹음이라 잡음이 많이 낀게 흠이에요.

이승태 2010-03-08 21:45:22
답글

정말 훈훈한 소식이네요. <br />
<br />
이분의 브람스와 라흐마니노프 피협을 제일 좋아합니다.

이유구 2010-03-08 22:06:04
답글

우와!...................

younpo@hotmail.com 2010-03-08 23:46:24
답글

연주만 잘 하시는 줄 알았더니, 대인배이시군요. <br />
존경합니다.

도영 2010-03-09 00:00:06
답글

멋진 분이네요. 아쉬케나지의 음반을 얹어야겠습니다.

홍태기 2010-03-09 00:56:22
답글

이런 젠장 ..... 정말 대인배시네요 피아노 스트링 끊어지는 소리 들릴때까지 돌리고 또 돌려야 겠습니다

김용준 2010-03-09 10:53:20
답글

이분 연주 들으러 소록도에 가야겠습니다.<br />
음악 들으시러 가는분들이 입장료 대신 모금을 해서 <br />
소록도 주민들에게 전달하면 좋겠습니다.<br />
그냥 그러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하승범 2010-03-09 10:58:14
답글

멋지시군요...제 자신이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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