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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닭갈비골목 이제 안가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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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7 22:46:0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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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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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닭갈비골목 이제 안가렵니다..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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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성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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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가뭄에 콩나듯이 가끔 적는 회원입니다.
3.1절까지 3일 연휴차 모처럼 바람쐬러 나갔습니다. 속초에서 하룻밤 보내고 닭갈비 생각에 서울로 오던길, 춘천을 들렀습니다. 춘천의 명동 닭갈비 골목..
연휴라 그런지 가게들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4시쯤 갔는데 최소한 줄서서 30분 정도는 대기. 거의 난리통 분위기입니다.
예전에는 되는 집은 되고 안되는 집은 파리만 날리더니 요즘은 모든 집이 줄서더군요 가끔 들러던 집 가서 줄서서 간신히 자리 앉으니....
뭐라 할말이 없습니다. 제대로 빨지도 않은 행주로 대충 식탁을 휑~~딱고, 나오는
반찬은 재활용 하는지 고춧가루 뭍어 있고...닭갈비 양은 웬지 줄어든것 같고...
결정적인건 닭갈비 볶으면서 서빙 아주머니 통하나 가지고 오더니, 대뜸 볽는 닭갈비 한쪽으로 밀어 놓고 가운데 바닥에 눌러 붙은 검은 찌꺼기 주걱으로 밀어서 뗍니다. 먹는것 옆에 놔두고...긁은 주걱은 통 주위에 긁어 떼고..기름기가 더덕 더덕 붙은 통 주위....그 주걱 다시 바닥 또 긁고 닭갈비도 볶아주고...간 김에 그냥 먹고 나오긴 했는데.
이거 예전같지 않다는 생각과 '이거 먹으려고 여기까지 왔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비싼 가격에 위생상태 엉망이고 몰려드는 손님으로 미어 터지고 있지만, 언젠간
이런 상태 지속되면 어느날 갑자기 소리 소문없이 손님 끊어지고 춘천닭갈비 골목도 한탄하는 날이 오지 않을까 하는 생각 듭니다.
앞으로 멀리 그 동네 까지 가서 닭갈비 먹어야 될 이유가 생각나지 않습니다.
저녁 코스트코에서 뼈없는 닭주물럭 사다 집에서 해먹었습니다.
훨씬 맛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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