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눌과 시장 보러 가는데, 해질녁이라 석양이 쨍하게 비추고 있었습니다.
옆 골목에서 갑자기 레깅스에 힙 라인 중간에 윗 티가 내려오게 세팅해서 입은 츠자가 출몰.
키도 훤칠하고, 긴 생머리, 길고 가느다란 다리, 높은 힐.
츠자가 응달에서 앞장 서 갈때는 뭔가 수상한 레깅스다 했는데, 햇볕이 직사로 비추는 곳을 걸으니...
햇볕이 잘 투과되더군요. 무늬만 레깅스, 이건 스타킹도 아니고, 레깅스도 아니고..
힙에서도 햇볕이 그냥 맨살 반사광을 현란하게 발하고...
-_-;;;
시선은 자꾸만 그리로 향하고..
이성은 이러다 마눌에게 경을 친다 하면서, 본능은 매가 대수냐 일단 보자. =_=;;
갈등의 짧고도 긴 시간, 옆에서 마눌이 말 했습니다.
"봐, 실컷 봐. 저 미친 X은 안 봐주면 울 꼬라지다. 더 봐."
번뇌는 끝나고, 우훗~
@ㅠ@
맘 같아서는 얼른 앞으로 뛰어가서 되돌아 오며 보고 싶었지만 차마 그것만은..
OT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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