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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의 기사에는 IT개발자의 근무형태, 수술, 회사 배째~의 내용이 있습니다.
저희 회사도 IT계열은 아니지만 업무가 아주 조~금 비슷합니다.
특근은 인정하나 석식 이후의 근무시간은 무시됩니다.
일의 성격상 IT개발자들과 많이 만나고 코웍도 심심찮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들의 어떻게 근무하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일단 프로젝트가 시작되면 초기에는 한 9시면 퇴근합니다.
하지만 중반 쯤 되면 밤 11~12시 퇴근을 합니다. 당연한 것으로 되어있어
불평도 하지 않습니다. 지하철 막차시간에 맞춰 퇴근하는 것이 생활화 되어있습니다.
프로젝트 종료 1~2달정도 전부터는 거의 퇴근을 안하고 밤에 잠깐씩
책상에 엎드려 자거나, 쏘파등에 쓰러져서 잠을 청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이행일이 2주 정도 남으면 큰소리가 들리고, 가끔은 뭐가 날라다니기도 하고...
이때쯤 되면 대부분 사람들이 집에 들어가는 것을 포기합니다. 이때는
자는 시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틈새를 노려 잠깐 잠깐 새우잠을 자며
버팁니다. 연속으로 3~4시간씩 자는 것은 꿈같은 일이 됩니다.
이행일 하루이틀전~이행후 며칠 동안은 그냥 뜬 눈으로 지냅니다.
저러다 쓰러지지 싶습니다.
문제는 이게 이쪽 계통에서는 당연한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는 것...
개발 볼륨은 2년짜리인데 개발기간은 1년...
이것도 입찰 부쳐 경쟁하니 다들 1년안에 개발가능하다고 제출하고.
하지만 개발하다보면 시스템이 안받쳐주고, 문서와 실제 상황이 달라 계속
설계 변경하고, 하다보면 또 문제가 생기고, 그와중에 저~ 위에 계신 분의
의견에 따라 이따만한 새로운 기능이 추가되고...
이러다보면 그동안 개발해온 것을 버리고 다시 개발해야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개발 중 개발자들이 도저히 못버티고 퇴사해버리는 사태도 벌어지고...
...
IT업체 개발 팀장이나 발주업체 프로젝트 팀장이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모두 공식 발표한 시스템 변경/이행일에 제대로 돌아가기 어렵다는 느낌이 강해지면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몇주 입원할 정도로 교통사고가 났으면...
대형지진이나 화재가 좀 나줬으면...
전쟁...은 좀 심하고 T_T
이때까지는 그래도 버틸만 한 때입니다.
조금 더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정말 극한의 상황까지 생각하게 됩니다.
시스템 이행일, 기자들은 혹시 사고로 인한 기사거리 하나 만들어지나 하고
목빼고 있을텐데, 지금 상황으로는 이행 불가하다는 것이 뻔히 보이고...
결국 할 수 있는 방법은 더 쥐어짜는 방법 뿐...
개발자들은 자신의 육신을 프로그램 코드와 맞바꾸게 됩니다.
거의 좀비수준의 신체와 정신으로 진행되는 코딩 작업...
이쪽 계통은 정말 기본 의식주와 가정을 포기하고 일해야하는,
전정한 3D 업종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