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 수!
마누라 처!(?)
(오랜만에 이런 한자 쓰려니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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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사교육 이야기로 뜨거운데 이런 글 써서 죄송합니다만...
우리집 딸아이를 요즘 한자공부를 시키고 있습니다.
맨 처음은 다들 보는 불 화~! 하면서 한자로 공격하는 만화영화를 둘째녀석이
보면서 아이들이 한자에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명절(설)에 병풍을 보면서 아이들이 달 월이라는 글자를 보고 나 이거 아는데!
하면서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건 해 일이야! 그래서 제가 그건 말한다는 왈자야...라고 했다가 아이들하고
대판(?) 싸우기도 했구요....
(참고로 병풍의 글은 적벽부(전편)입니다. 송남선생님이라고 아시는 분 계시나
모르겠습니다만)
그런데, 우리집은 웬만하면 학원 안보내고 집에서 독학을 시키는데
6급수준에서 와이프는 손 들더군요. (한자 몰라요 ㅜㅜ:)
그래서 제가 나섰습니다.
저요?
소시적에 다섯수레의 무협지를 읽었거든요.
요즘처럼 파이어볼 말구....한자로 된...세로로 된 무협지...
그런데....
쓰라고 하면 이제는 잘 못쓰겠습니다. ㅜㅜ;; 워드에서 변환해서 찾는 건
잘 하는데.... ㅜㅜ;;
아무튼...
무조건 외우고 쓰기 시키는 애엄마한테 혼나면서 배우다가
제가 열매라는 과(果)는 밭에 나무가 있어서 거기서 열리는 것이 과일이라는 뜻이고
움직일 동(動)은 무거운 것에 대고 힘을 써서 움직인다는 뜻이라고 하니
먼가 좀 알아듣는 거 같기도 합니다.
상념은 끝없이......
왜 중국본토에서는 이런 한자(번자) 안쓰는데 여기서 갈켜야 하나....
지금이라도 간자를 갈켜야 하나,...(회사 제 책상 한구석에 좀 쓰다말은
간자체 책이 있습니다.)
또 애엄마의 상념도 끝없습니다.
건너편 앞동 언니(초3)는 한자 4급 배우고 있다던데...(4급이면 후덜덜이더군요.)
우리집 애도 빡세게 시켜야 하나....
저는 공부는 결국 유전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틀릴 수도 있지만)
앞동의 여자애는 초2 올라간 딸아이보다 생일이 3개월 빠른데 영어 완전정복에
한자에 머시기에 못하는 게 없습니다. 부모도 보습학원 하나 보내는 거 외에는
신경도 안쓰구요....(부모가 서울대 교수들임) 대신 둘다 바빠서 사립 넣었구요.
우리집 종종 와서 아이가 간식도 먹고 가는데 아무튼 겁나 똑똑합니다.
학원도 엄마 시간표와 맞추기 위해 보내는 정도고....
머 그냥 그렇습니다.
3줄요약
-무협지 많이 보면 애 한자공부 시킬 때 도움된다.
-공부는 학원 보내지 말고 집에서 시키자.
-어차피 노력해도 머리 좋은 애 따라잡기 힘들다. 학원 보낼 돈으로 캠핑이나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