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내용은 이러합니다. 제가 사용하던 스피커를 구입하셨던 분으로부터 다시 구입하신 분이라더군요. 그런데 이 분도 다시 파셨답니다. 그런데 트위터에 문제가 좀 있는지, 현재 구입하신 분께서 환불을 요청하신답니다.
여기까진 좋습니다. 생산된지 이십년이 훨씬 넘은 스피커니 그럴수있고, 저와는 관계없는 일이니 왜 전화를 하셧는지 여쭤봤습니다.
여기서부터가 어이가 없습니다....
제가 예전에 올렸던 판매게시물에서 제가 찍은 사진을 그대로 올리셨답니다. 마치 자신의 사진인양... 그런데 문제가 되자, 장터에서 여러번 거래되었던 물건이 아님을 강조했던 자신으로선 곤란한 상황이라며 저더러 예전에 올렸던 사진과 게시물 내용을 삭제, 혹은 수정해 달랍니다.
어이없지만, 대충 전화를 끊고 생각해보니 정말 황당하고 언짢은 일입니다.
판매완료된 게시물에 대해 가격을 삭제하는게 옳은지 그른지에 대한 의견들은 전에도 있었습니다만, 저는 제가 판매한 내용 한번도 수정, 혹은 삭제한 적이 없습니다만, 이런 전화를 거시는 분의 대담함과 당당함이 정말 놀랍습니다.
한동안 숱한 바꿈질끝에 현재의 시스템에 만족하고 반년넘게 운영중이다보니 와싸다 장터라는 존재조차 희미해질 무렵에 이런 전화....영 불쾌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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