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lated Link: 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
시사인 기사에 보면,
이 삼성 인사는 이런 말도 했다.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라는 두 정권에 삼성이 음으로 양으로 지원을 했던 것은 맞지만, 무게중심은 많이 달랐다. 김대중 정부 때 ‘사람’에 주력했다면, 노무현 정부 때는 ‘시스템’ 구축에 역점을 두었다.” 다시 말해 단순히 우호적 인사를 정부 요직에 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국정 운용과 정책 발굴에 직접 개입하고, 공직 사회를 바꾸는 정부 혁신에도 깊숙이 간여했다는 것이다.
'경향'에서 게재를 거부당한 김상봉컬럼중에는
김용철 변호사의 책이 증언하듯이 삼성은 이미 노무현정부 시절에 국가기구와 주요 언론을 장악하는 과제를 완료했다. 삼성의 남은 과제는 김용철씨처럼 어디서 출현할지 알 수 없는 비판자들이 나타나지 않게 막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누구도 삼성을 비판하지 못하도록 유신독재시절처럼 모든 개개인의 말과 생각을 전면적으로 검열하고 통제해야 한다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기업에 7년째 1위로 뽑히고 있는 삼성전자라는 기사를 보면, 국가 전체를 장악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국민들을 완전히 자기 편으로 세뇌해 놨다는 생각이 듭니다. 김용철 변호사의 책을 보면, 삼성의 감시 뿐만 아니라 이런 국민의 눈이 무서웠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책을 보면서 어쩌면 이 책이 그를 방어하는 마지막 수단이 될 수도 있겠다고 생각이 될만큼, 삼성에 맞선 김용철 변호사는 삶의 낭떠러지로 나 홀로 밀려 있어 보입니다.
김용철변호사는 책을 쓴 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재벌의 비리를 공개해 봤자 소용없다고 이야기했다. 삼성 비리 관련 재판 결과가 나오자, 이런 목소리에 ‘역시나’ 하고 힘이 실렸다. 이들은 말한다. “정의가 이기는 게 아니라, 이기는 게 정의” 라고. “질 게 뻔한 싸움에 뛰어드는 것은 어리석은 짓” 이라고. 내 생각은 다르다. 정의가 패배했다고 해서 정의가 불의가 되는 것은 아니다. 거짓이 이겼다고 해서 거짓이 진실이 되는 것도 아니다. “정의가 이긴다” 는 말이 늘 성립하는 게 아니라고 해서 정의가 패배하도록 방치하는 게 옳은 일이 될 수는 없다. 나는 삼성 재판을 본 아이들이 “정의가 이기는 게 아닐, 이기는 게 정의” 라는 생각을 하게 될까봐 두렵다. 그래서 이 책을 썼다.
영화 신시티는 이 나라가 되었고, 절대권력의 로크주교는 삼성일가로 대치해 보면 그게 그리 과장된 것일까요? 대체 우리들은 아이들에게 어떤 세상을 물려주고 있는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