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졸업했던 수도전기공업고등학교가 전기분야 마이스터고로 지정되었어
오늘 입학식을 했는데 하필 괴생물체가 직접와서 @ㅡ@ 축사를 했다고 합니다.
한전사원양성 특성화고교라서 3년 기숙사행활에 학비면제라고 해서
시골 깡촌에서 올라와서 적성에도 맞지않는 전자전기공부하느라 혼났습니다.
저는 그냥 방송반 들어가서 음악만 주구창창 들었습니다.
1학년때 경남 통영 욕지도출신 얘는 적응못해 자퇴하고 그외 서너명 자퇴하고
학기중에 미국으로 이민간 친구
88년에 반강제동원되어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벤존슨 ,그리피슨 달리는거 구경하고등등
여러 추억이 있는데 시골에서 푸세식 또는 반수세식 사용하다 양변기 사용하니 적응안
돼 일주일 변비걸린 친구도 있고...
음악에 빠져 개포도서관 뒤산에서 기타만 치던 친구도 있고
운동장과 화단 정원이 왜그리 넓은지 청소하느라 힘들고...
현재 직업이 그때 배운걸로 먹고 살고는 있지만 이게 나의 길인지 괴롭기만 하고
올해 40된 독거노총각의 한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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