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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새잎아빠 이상훈입니다^^
올해 여름 정말 무더웠었지요
남들은 여름휴가철 더위를 피해 좋은곳에서 시간을 보내셨겠지만
저의 경우엔 새잎양이 아직 어려 이번 여름휴가는 과감히(?) 패스했습니다
저나 마눌님이나 사람많은 곳, 북적되는 곳을 병적으로 싫어하는데다
괜히 여름휴가 같다 새잎양만 고생시킬것 같아 가을휴가로 대체하기로 했습니다
덕분에 휴가철때 뜬금없이 서재에서 사용하는 서브시스템을 개비했습니다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스피커...
그동안 마이크로포드양을 참 이뻐라 하면서 기존에 매칭해준 5998 진공관 앰프와의
칼라매칭도 좋아 쭈욱 사용할 생각이었지만 오디오파일의 심보가 어디 그런가요...
거기다 최근엔 거의 LP로만 음악을 즐기다 보니 아무래도 유닛이 작은 마포양의
한계가 항상 아쉬었습니다
대상 스피커를 물색하면서 기준을 삼은 것은...
1. Desk-Fi용도로라 인크로져 사이즈가 너무 크지 안을 것.
2. 과거와 달리 아날로그 음색을 주로 즐기는 지라 질감형 스피커일 것.
3. 디자인이 무조건 이쁠 것.
실상 어떤 스피커를 세팅해놔도 결국 데스크파이 용도에 맞게 튜닝으로
소리를 맞추는데는 이골이 나있지만 너무크면 시야에 거슬릴 것이고,
우퍼용적이 크면 음악적 양감면에선 만족스럽겠지만 책상 위라 부밍과의 싸움이
불보듯 뻔하여 대충 4~4.5인치 우퍼유닛을 채용하데 트위터는 실크돔이
채용된 스피커를 찾기로 하였지요
상기 조건들을 충족시킬 녀석을 찾다보니 정말 마땅한 녀석이 없었습니다
이런저런 스피커를 찾아보다 "캐슬 애니버셔리"와 "차리오 피콜로"로 압축,
두 가지중 디자인에서 승리한 차리오를 새제품으로 구매해버렸습니다
아시다시피 이뻐야 모든게 용서되는 불편한 진실!!!
정확한 스피커 명칭은 "Chario Piccolo Star SAT"
디자인&감성으로 일컬어지는 이태리 태생으로 1인치 실크돔 트위터(재원상 26mm)에
4인치 폴리 카본재질의 우퍼(재원상 100mm)를 채용.
인클로져 양 옆을 월넛 원목마감으로 상당히 깜직하고 이쁘면서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가지고 있습니다
처음 차리오만의 착색을 걱정하긴 했었지만 의외로 중립적인성향에 가까운 질감을
보여줘 좋은 첫인상을 주었습니다
데스크파이 시스템에 맞게 고역이 너무 나대면 쉽게 피곤해지기 마련이라 실크돔을
고집했었는데 확산성이나 고역의 개방감도 괜찮은 편이고 중역또한 마음에 듭니다
4인치 우퍼가 낼 수 있는 양감의 한계는 있지만 원목책상위에 올려놓고 사용하는
스피커는 공진때문에 책상자체를 2차 울림판 현상을 만들어 내기에 경험상
충분할거란 생각을 가졌었지요
아날로그 성향의 소리결에 맞춰 그런지 저역의 엣지감이 다소 아쉽고
2웨이 스피커의 한계중 하나인 중역양감이 타 대역대에 비해 과도한듯 하여
소리결 튜닝을 위해 두랄루민 스파이크를 3점지지하고 약간의 질감 리터칭을
위해 황동 슈즈로 마무리 했습니다
매칭한 앰프는 톤코리아의 진공관앰프 "패럿(Parrot)"
패럿은 프리단에 12au7 4알, 파워단에 6bq5/el84를 채용한 진공관 인티앰프입니다
출시된지 얼마안되 아직 많은 사용자분은 계시지 않지만 판테온 신형앰프와의
인연을 맺은 이후론 톤코리아의 앰프제작능력에 의구심은 없습니다
거기다 제가 원하는 성향으로 튜닝요청을 하면 해주시니 더 좋구요
경험상 5극관인 el84는 관 모양대로 현악과 타악에 좋은소리결을 내주지만
저역의 양감면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는데 패럿의 경우엔 톤코리아의
노하우가 담아 그런지 밸런스가 딱맞는 성향을 보여주었습니다
초기 톤코리아 시청실에서 패럿과 다인x12를 매칭해놓은 것을 들어보곤
그자리에서 바로 구매해왔었지요
사실 스피커를 다인x12도 염두하기도 했었습니다만
희한하게도 항상 다인과는 인연이 없었던 지라...
뭐랄까 개인적인 취향과 잘 맞지 않는 느낌이랄까요?
처음 가져와 번인이후엔 프리단의 12au7을 최근 수입되기 시작한 PSAVNE사의
금핀관으로 교체했습니다
번들관이 주는 고역의 정교함을 희석시켜 좀 더 음악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노력이었지요
PC-FI용도로 사용하는 DAC는 작년 구입한 뮤질랜드사의 MD30을 그대로 사용중입니다
몽돌에 특주했었던 오디오랙 사이즈의 한계로 욘석들은 사진처럼 세팅하고,
포노앰프로 사용중인 한스어쿠스틱 PA-23은 자리가 애메해 미안하게도
PC본체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원래 메인시스템용으로 구매했던 제품인데 현재는 바쿤 포노앰프에게 자리를 내주곤
서브시스템에 안착했네요
참고로 PA-23은 mm과 mc를 지원합니다
턴테이블은 연초에 상태좋은 녀석을 들여와 오버홀 했던 LINN AXIS에
하이파이스테이의 스테빌라이저를 매칭해 사용중입니다
매칭한 카트리지는 골드링 1006 MM
최고는 아니지만 Shure의 기술력을 받아와 골드링사가 음색튜닝을 한 씨리즈로
mc보다는 당연 아쉽지만 mm카트리지중에선 꽤나 쓸만한 제품입니다
일단 무엇보다 블랙이라는 점이....쿨럭
앞서도 언급했지만 요즘은 거의 LP만을 즐기고 있습니다
20년 가까운 오디오파일생활을 하면서 3천장의 CD를 컬렉션했지만,
초기 2천여장의 LP를 모았다가 다시 듣겠는가란 생각에 다 정리를 했었는데
아이러니 하게도 다시 LP를 컬렉션하고 있습니다
이런 배경엔 아날로그가 주는 정감도 한몫하였지만 무엇보다 이런저런 사업을
벌리면서 신경이 예민해져 그런지 디지털 음악은 몇시간씩 듣다 보면
즐거움보단 피곤함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이제 나이란걸 먹기 시작한건 아닐까란 생각도 듭니다...이궁
오디오랙쪽의 모습입니다
이놈의 정신병적인(?) 색깔 맞추기 신공은 결국 맨 하단에 있던 은색 프린터기도
바꿔버리는 만행을 저지르게 만들었습니다
그래도 칼라적 통일감이 주는 만족감은 역시 무시할 수 없기에...^^
오디오랙 테두리는 새잎양의 안전을 위해 유아용 고무가이드로 범퍼처리를 했습니다
오디오도 오디오지만 새잎양보단 소중하진 않으니까요^^
마지막 완소아이템 하나 더 질렀습니다
올여름 정말 더웠지요
날이 덥다보니 서재방 천장등을 켜놓는 것 만으로도 실내온도를 올리는 주범인지라
스탠드 켜놓고 음악들으며 책읽는 재미로 열대야와 싸웠습니다
스탠드 디자인도 이쁘고 가격도 착하니 오디오파일들분께 강추하는 아이템중
하나입니다
전체모습은 사진과 같습니다
서재방 안쪽에 별도의 베란다가 있어 전체 유리문이 중간에 있는 구조로
음악을 들을땐 사진처럼 패브릭 블라인드를 내려놓고 즐깁니다
유리창의 2차떨림은 물론 고역의 난반사가 심해져 음이 산만해지기 때문에
역시 현재 서재방의 구조상 꼭 필요한 아이템중 하나입니다
음악의 계절 가을이 왔습니다
최근 2~3년간 점점 심해지는 스테그플레이션 현상때문에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지치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사실 돈이라는 것이 없어도 살수는 있지만 없어서는 않되는 것중 하나이지요
어쩔땐 그냥 지리산으로 들어가 자리잡고 사는건 어떨까란 생각도 해봅니다
얼마전 우연히 보았던 국내 다큐멘터리에서 광고기획사 출신의 부부가
제주도로 내려가 적게벌고 적게쓰며 현실의 삶 자체에서 만족감을 누리려
노력하는 모습에서 많은 것을 느낀적이 있습니다
물론 저야 요즘은 나날히 자라는 새잎양을 보면서 제 자신을 스스로 채찍질하고
정신차리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하루에 음악을 듣는 시간이 새잎양이 태어나기 전에 비하면 그야말로
반에 반으로 줄었지만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며 만고에 잠기는 요즘입니다
저뿐만 아니라 영유아를 키우는 초보부모님들 모두 저와 비슷한 생각을
느끼고 가지시리라 생각됩니다
요즘은 주말이 되면 무조건 외출을 나갑니다
걸음마 단계를 넘어 이제 달리기를 시작한 새잎양이 세상에 눈을 뜬 것이지요
분당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주변에 공원이 많아 가족나들이 하기에 좋다는 점입니다
중앙공원, 율동공원, 분당구청 앞 잔디공원 등등
지난 추석연휴 마지막날은 오랜만에 가족나들이를 나섰습니다
분당구청 옆 잔디공원입니다
넓은 공간에 들어가자마자 무조건 뛰기 시작하는 새잎양...ㅎㅎ
사실 저렇게 뛰어놀게 하고싶어 작년 전원주택으로 이사했던 것이었는데
결국 7개월만에 포기하고 아파트로 제이사를 했었지요
좋아라 뛰노는 모습을 보니 조금만 더 보텨볼걸 그랬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한참을 왔다갔다 뛰놀다 제가 부르면 환한 미소로 화답하는...
뛰어와선 마치 "아빠 찜"하는 느낌입니다
이제 18개월차가 된 새잎양 아직 말문은 트이지 못해
"아빠", "엄마", "맘마"정도의 어휘력밖에 없지만 가끔 새잎양 좋아하는
뽀로로나 디보, 글로이등의 유아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궁궁궁~궁그"하는 걸 보면 곧 말문이 트이지 않을까란 생각도 해봅니다
아이를 키우며 느끼는 감성은 정말 남다른 것 같습니다
소중하고 애틋하고 그러면서 노력하고자 하는 것은
항상 아이와 같이 같은 곳을 바라보고...
언제나 든든한 후원자로써 자립심을 키워줘야 겠다는 생각이랄까요...
물론 때론 과자보다 순위가 밀리기도 하고...
아이의 의중을 파악못해 삐지게도 만들지만...
항상 아이와 눈을 맞추며 교감하고 서로 이해하는 "가족"이 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자라는 동안 방황없이 한곳을 향하는 든든한 울타리가 되고
옆에서 친구처럼, 삶의 동반자처럼 기댈수 있는 아름드리 나무가 되는 것
그것이 우리네 부모가 가져야 할 숙명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봅니다
에고 쓰다보니 또 사설이 길어졌네요
외출하기 좋은 가을의 계절을 맞아 언제나 가족과 함께하시는
즐거운 음악생활 되시길 빌어봅니다
행복하세요(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