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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층간소음에 한이 맺혀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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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02 11:4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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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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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층간소음에 한이 맺혀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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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태 [가입일자 : 2008-03-30]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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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글 보다보니. 층간소음 글들이 심심찮게 올라오는것 같아. 저도 나름 업계 피해자여서 .. 한맺혀서 몇자 올립니다.
아래 층 사는 사람입장에서 윗층에서 소란하다고 느낄때마다, 또 시끄럽다고 느낄때마다, 내 기분이 꿀렁꿀렁하고 드러울 때마다 매번 올라가고 인터폰하고 밑에서 쿵쿵쿵 찍는것 절대 아닙니다.
적어도 십수번 참고 참고 또 참고, 조금 있으면 괜찮아 지겠지, 그래 시간이 지금 몇시니까 쟤들도 지 시계 보면서 느끼겠지..아. 저 애들도 그렇게 뛰어 댕겼으면 피곤하니까 곧 자빠져 자겠지..
수십번을 참다가 행동에 들어가게 됩니다.
아무리 아랫층에 미친놈이 살고 있어도 , 한번이라도 우리집에 아래층에서 시끄럽다고 올라오거나 항의를 받아보신 분은 정말 그집에 미안해 하셔야합니다. 그리고 내 가족의 생활방식에 대해서 한번쯤은 고민해보셔야 합니다.
두 딸아이를 키웁니다. 아들녀석들보다야 여자 아이들이니 물론 액티비티가 덜 하겠지만 뭐 글의 전개상 비슷하다고 이해해 주시고, 사실 전 이것들이 사내새끼들인지 걸들인지 구분이 안갈정도입니다.
이녀석들 3살 6살입니다. 이놈들은 뒤꿈치 들고 뛰어다니기를 합니다. 큰놈은 3살때부터 쭉 그래왔었고, 둘째놈은 이제 막 시작했습니다. 큰놈이 2~3세가 되던 시절 엉덩이 때려가면서 집에서 못뛰에 했습니다. 그런데 잘 안먹히더군요 그래서 나름의 타협안이 발뒤꿈치들고 뛰기지요. 아주 잘 뛰어 다니고 저나 아이들이나 만족하고 삽니다. 한가지 안쓰러운건 부모마음에, 밖에 나가면 애가 약간은 오바하면서 뛰는것 같아보이고 집에서 뛰어노는것보다 더 좋아하는거 같아 보인다는 거죠 그럴때는 저도 부모라 가슴이 먹먹하긴 합니다.
그리고 이제 막 아이를 낳으신 분들이나, 낳으려고 계획하시는 분들, 장난감 준비하시는 분들께 아파트 사시는분들께는 이 말씀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아이들 뛰는것보다 더 미치는건 굴러다니는 소리입니다. 아마도 아이들 자동차 같은 것일 거 같은데, 이거 윗집 아자씨께서 싸구려를 사주셨는지 아니면 구리스칠을 자주 안해주셨느지. 아주 시간이 이르고 늦음을 떠나서 아주 불쾌한 소리가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쇠구슬이 쇠판대기 굴러가는 소리 비슷합니다 마치 칠판에 분필 귺는 소리 느낌이랄까요. 소리의 크고 적음을 떠나서 굉장히 미치게 만드는 소리지요. 아이 장난감 준비하시는 분들 사랑하시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오니 그마음 그대로 소리 안나는 비싼 최고급을 사주셔서 아이들이 민폐안끼치도록 살펴주시고, 돈이 없으시거나 싸구려 사실거면 그런것들은 반드시 밖에 나가셔서 태워 주셨으면 합니다.
이런글을 쓰면서도 한가지 죄스런것은 아이들에게 뒤꿈치 들고 다니게 한다는 것이지요. 언젠가 한번은 그런모습보고 가슴이 좀 아펐었습니다. 돈 많이 벌어서 넓은 집, 방해 안받는 집으로 가야지 라는 생각을 자발적으로 합니다. 그런데 어떤 친절한 아주머니 - 살찐 돼지가 귀때기는 꼬불꼬불 푸들 귀때기를 달고 있는 형상의 - 께서는 돈벌어서 큰 평수 가서 살지 왜 이런 데서 살면서 공동의 이해도 못하고 사느냐 라고 하시더군요 ... 여자란 생각보다는 돼지라는 생각이 들어 턱주가리를 힘차게 날려주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한 소심남이었습니다. (여성을 비하한 발언인것 인정하고 죄송합니다만, 그 아줌마는 이렇게 표현하고 싶네요. 딴데서는 이러지 않겠습니다)
복수 : 엘리베이터에서 그 집 식구들을 만날때가 있습니다. 정말 진심인데 아이가 너무 예쁩니다. 어뜨케 저런 유전자가 저런 아이를 만들어 낼까 싶을 정도로 너무 이쁩니다 그래서 아이를 쳐다 봅니다. 아주 오랫동안..때때로 아줌니 얼굴 쳐다 봐주면서.엘리베이터에서 내려서도 계속 봅니다. 전철역까지 걸어가면서도 계속 봅니다. 아주머니가 정말 불편해 하시더군요. 제얼굴도 뭐 그닥 그아줌마보다 나은 얼굴은 아니거든요.제가 생각해도 기분이 나쁘겠어요. 뭐 어쨌든. 전 그렇게라고 해야 제 속이 좀 풀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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