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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한 해 먼저 들어간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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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28 17:49: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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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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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한 해 먼저 들어간 사람을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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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욱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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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이 빨라서 저처럼 한해 먼저 들어간 사람들이 있잖아요. 생일이 1월 2월. 저는 양력도 1월이고 음력도 1월인 별종인 경우인데 대부분 1월 생일이면 음력으론 12월이 많죠. 저는 그냥 중간에 낀 박쥐띠라고 말합니다.
저는 대학도 재수를 했고 군대도 늦게가서 (빨리간 친구들 제대할 무렵에 갔습니다) 이래 저래 좀 늦다보니 그런 개념이 좀 많이 무뎌졌습니다. 물론 처음엔 안 그랬죠. 대학 1학년때만 해도 재수 안 한 친구들이 말 놓으면 버럭~ 했었는데 뭐 처음엔 그래도 좀만 지나서 친해지면 언제 그랬냐 하거든요. (제가 많이 단순한 편입니다)
그러던 와중에도 학교 늦게 들어온 나이 많은 과친구들 중에는 끝까지 "쟤는 나보다 한 살 어리다" 하면서 주변 사람들과 벽을 쌓고 지내는 사람도 있었죠. 졸업후에도 다른 과친구들과 연락 안 하구요.
십년 이상 사귄 친구도 대화 하다보면 "아~ 저 놈은 나보다 한 살 어리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게 문득 느껴지거든요. 한 일년 차이 나면 그렇다 싶은데 생일로 따져보면 반년도 차이 안 나는 경우도 많은데 말하다보면 "너도 이제 몇살이 됐잖냐" 꼭 꼭 한마디씩 되새겨 줍니다. 물론 절대 우스개 소리로 하는게 아니구요. 그 친구 입장으로서는 그게 당연한가 봅니다. 하물며 국민학교 동창이면 30년은 알고 지낸 친구인데도 꼭 한번씩 짚고 넘어가는거 보면 친구로 생각하는게 맞나 싶기도 하고 소름도 끼치고 도대체 저 놈은 나를 어떻게 생각하는걸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다른 분들도 아무리 오래 알고 지낸 어릴적 친구라도 "한 살 어리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지내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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