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느긋한 토요일...
커피 한잔과 함께 산지 좀 되었는데 듣지 못하고 먼지 쌓여있던 CD를 들었습니다.
예전에 친구가 추천하면서 안좋으면 돈 물어준다고(?) 강추한
Duke Jordan 의 Flight To Denmark 란 앨범입니다.
재즈는 거의 안 듣는 편인데
이 앨범은 피아노, 베이스, 드럼 세 파트의 연주가 막귀인 제가 들어도 좋네요...
뭐랄까.. 오늘 날씨는 좋았지만 봄비가 조용히 내리는 듯한 분위기도 연상되고
청명한 가을하늘 느낌도 나고 여하튼 참 좋았습니다.
오랜만에 여유를 느끼니 최근에 뭘 그리 쫓기듯 살았나 곰곰 생각도 해봤는데
미래 걱정까지도 땡겨서 현재로 가져와 고민을 하다보니
더 지칠 수 밖에 없었다는 생각이 드네요...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라는 말씀 다시 되새겨 봅니다.
근데 Duke Jordan 이라는 분 73년도에 이 앨범 내기 전 5년 동안은
재즈계에서 떠나있으면서 택시 운전을 하셨다고 하네요...
아마도 생활고에 시달리신 듯...
헤드폰 구하고 밤 시간에도 음악을 제대로 들을 수 있는 환경이 되니
그 동안 못들었던 앨범들도 자주 듣고
숙제처럼 밀려있던 사고 싶던 CD 들도 사고 그래야겠습니다.
편안한 연휴들 보내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