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사장과 본부장들이 함께 사표를 제출했을 때,
아마도 엄사장은 일이 이리될 줄 전혀 몰랐던 것 같습니다.
엄사장의 의도는 "사장 및 본부장 전원 사표 제출" -> "국민감정악화" 였겠죠
집단사표로 MBC를 정권의 개로 만들려는 집단에게 국민적 경고를 주려는 의도가 있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런데.....잔대가리 굴리기의 명수요, 간에 허파에 갖다 붙기 대가들인
저 집단들의 약삭빠름을......그 버러지들의 수완과 잔꾀를 과소평가한 거죠....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엄사장 사표만 반려, 나머지 본부장 사표 모두 수리...엄사장은 식물사장이 됩니다.
그나마 그마저도 그대로 둘까요? 결국 엄사장도 퇴진.....쥐추종 낙하산 사장 취임
엄사장이 둔 가장 큰 악수는,
휘하 본부장들을 모두 죽여버린 데 있습니다.
방문진이 있고, 쥐새끼 똥구녕 핥는 사장이 있어도, 방송국이 혼자 굴러가지 않는 한은, 본부장들의 세력이란 것이 커다란 장애물 역할을 합니다.
아마도 이들이 남아서 계속해서 싸운다면, 낙하산 사장이 함부로 아무렇게나 하기 힘들었겠죠
그런데, 그 본부장들을 모조리 엄사장이 목을 베버린 꼴이 된거죠
결국 자기만 물러난 게 아니라, 남아서 싸울 수 있는 동료 장수들을 모조리 몰살시켜 버린 겁니다.
이제 결국, 그 싸움은......그나마 좀 쉬울 수 있었던 것이 어렵게 되었습니다.
쉽게 비유하자면, 국민들이 정권과 싸울 때, 국민편을 드는 국회의원이나 장관들이 나라의 수뇌부에 있어서 함께 싸우는 것과, 국회의원이나 장관도 모두 정권의 편이 된 후에 국민들 혼자 싸우는 것과의 차이점처럼 되어 버린 것입니다.
결국 그 싸움은 이제.....단순히.....MBC 노조와의 싸움....정도로 쉬워져 버렸습니다.
각 부서의 부장급의 사람들이 사장에게 대항하는 것과, 사장과 본부장 휘하 모든 임원들이 노조하나를 대상으로 싸우는 것과는......뭐 말 안해도 현격한 레벨차이가 날 수 밖에 없는 거겠죠....정말 싸움은 어려워져 버렸습니다.
정말 우리나라 갈수록 암담하기만 합니다.
그리고 쥐새끼는 정말정말 운이 좋습니다.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은 뒤틀리고,
쥐새끼가 원하는 길은 고속도로처럼 평탄대로를 달리는 식이 되어가는군요
(김, 노 전 두 대통령이 돌아가신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쥐새끼 앞길에 가로막을 것이 없습니다)
결국 제가 보건대,
MBC의 투쟁도 오래가지 않을 듯 합니다.
결국 저들이 원하는 대로 되겠지요.
민주화......
2년 전까지의 민주화를 이루는데 20년이 걸렸다면,
이제는 인프라가 완전히 무너진 상태에서 다시 김, 노 전대통령 상황으로 돌아가려면
40년이 걸릴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저같은 소시민들도
더 이상 인내심이 바닥나가고 있네요....그냥 될대로 되버려라....라는 폐색이 짙습니다. 선거 때 반대투표야 하겠지만, 이놈의 국민들이 내 맘같지 않기 때문에, "선거 때 심판해주마!" 라는 말도 솔직히 우습습니다. 다수의 국민들이 등신처럼 쥐새끼 똥꼬를 핥고 싶어하는데, 나 혼자 깨있으면 뭐합니까?
허허.....
그냥 이래 사는 겁니다. 허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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