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아주 찐한 감동을 느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서울=뉴시스】정세영 기자 = 김연아(20. 고려대)를 '피겨 여왕'으로 만들어 낸 일등공신 역시 '피겨 맘' 박미희 씨(53)다.박미희 씨는 김연아가 7살 때 첫 스케이트를 신고 13년의 세월이 흘러 올림픽 *메달을 따낼 때까지 하루 24시간을 김연아의 곁에서 함께 하며 분신 역할을 자처했다.
박 씨는 자신의 화가의 꿈까지 포기하면서 철저히 딸을 위한 삶을 살았고, 박 씨의 지극 정성이 있었기에 김연아가 세계 정상에 우뚝 설 수 있다도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려움도 많았다.
마땅한 전용 빙상장 하나 없는 국내의 피겨 환경에서 일반인들의 이용이 끝난 늦은 밤에 여러 곳을 옮겨 다니며 훈련을 해야 했던 것이 대표적인 예다.
또, 피겨 종목은 맨투맨으로 교습이 이뤄지기 때문에 모든 것은 부모의 몫으로 돌아왔다. 스케이트화를 비롯한 장비와 빙상장 대여료 등, 김연아에 들어가는 돈은 실로 엄청났다.
여기에 각종 국제대회 출전비용과 코치의 월급까지 부담해야하기 때문에 경제적인 부담은 날로 늘어났다. 김연아의 훈련비를 마련하기 위해 집 담보 대출을 받아야 했고, IMF 경제 위기 때는 아버지의 사업도 악화돼 가정의 어려움까지 겪어야 했다.
하지만 박 씨는 이런 힘든 여건 속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김연아가 꿋꿋하게 운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또, 어릴 때부터 훈련장을 오가는 이동 중 자동차 속에서 영어 회화 테이프를 듣도록 하면서 영어 교사 역할까지 맡았다.
김연아가 각종 국제대회가 끝나고 유창한 영어실력으로 해외 언론들과 인터뷰를 한 것은 박 씨의 공이다.
김연아는 이번 2010밴쿠버동계올림픽에서 챔피언에 등극, 피겨 종목의 메이저 대회인 그랑프리 파이널, 세계선수권, 올림픽을 모두 제패하며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세계를 흥분케 만든 '피겨 여왕' 김연아의 탄생은 어머니, 박미희씨가 없었다면 불가능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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