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녁이면 가게 문을 닫습니다.
늘 마눌이 먼저 집으로 가고 저는 남아서 뒷정리를 하다보면 1~2한시간 가량 늦게
들어갑니다.
집에 가면 곤히 자는 마눌이 혹시라도 깰까봐, 거실에서 좋아하는 영화 한편 틀어놓고
자곤합니다. 저가 영화를 좋아하는 이유도 있습니다.
오늘 점심무렵엔 아들넘이 더워서 인지는 몰라도 거실문을 살짝 열어놨더군요.
잠결이지만, 어디에선가 애들이 재잘거리며 노는소리와
그 속에 간간이 뭍여 들려오던 짧은 새들의 지저김과 함께....
무척이나 기분이 좋은 소리였습니다. 아 ~~~ 이제 봄이구나...!
그러나 그것도 아주 잠시, 저의 잠을 깨우는 소리가 들려왔습니다.
타~다~닥!!!!!!(아들넘의 컴퓨터자판 두들기는소리....ㅜㅜ)
저의 집 거실엔 컴텨가 두대가 나와 있어서, 꼭 그 시간이면 아들넘 자판두들기는
소리에 잠을 깹니다.
"야!~~~ 잠 좀 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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