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예전부터 다인 스피커를 운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늘 가져왔었는데,
이제서야 그 소박한 꿈(?)을 이루게 되었답니다.
빼어나게 예쁜 화이트 그로시 마감이 국내에선 전혀 들어오지 않아, 아쉬웠었는데
이왕 들일꺼 특별한 색상으로 마련하고 싶어서 주문한지 네달이 지나고서야 제 방에 입성하게 되었습니다. (듣기론 X16의 화이트 마감은 국내에 처음이라는...-_-;;)
먼저 트위터 삼발이를 장착하고 우선 제가 늘 자주 듣는 정경화의 레스피기 바이
올린 소나타 음반을 재생해 봤는데요. 전체적으로 바이올린의 음색에 살짝 예쁜 착색
이 더해지면서, 늘 듣던 분위기보다는 다소 배경의 어두움이 두드러지는거 같습니다.
연이어 격정적이면서도 드라마틱한, 슈베르트의 현악사중주 15번을 잠시 듣다가
루시아, 지영선, 에피톤 프로젝트 등의 보다 달달한 음악들을 청취했는데요.
역시나 이쪽이 딱 맞는 옷을 입은듯, 약간 부스트된 저역을 중점으로 귀에 착착
감기는, 매혹적인 소리를 내어 주는군요.
짦은 청취지만 사진상의 B&W CM5(살짝 개조된 녀석이랍니다. 깨끗한 음이 발군)
와는 가는 길이 많이 다른 녀석같습니다. 좀더 에이징을 시키면서 서로 다른 이
개성을 천천히 즐겨 볼랍니다.
음악감상에 제격인, 너무나 황홀한 이 계절에...(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