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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기기의 판매와 문제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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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7-19 03:09: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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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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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기기의 판매와 문제점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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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찬 [가입일자 : 2001-09-07]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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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오라 앰프(va100ev2)를 장터를 통해서 팔았습니다. 저도 장터에서 구입한 물건이고 3년정도 아무 문제없이 사용해왔습니다. 상판에 좀 찍힌 자국이 있기는 하지만 험도 일체 없는 앰프였습니다. 이정도면 돈 받고 팔아도 되겠다 싶어서 판매를 하게되었습니다. 마침 va100ev2를 찾는 분이 계셔서 상판에 찍힌 자국도 있고 해서 좀 저렴하게 내놨습니다.
구매하신 분이 제가 있는 안양(범계역)까지 오셔서 외관을 확인하고 가져가셨습니다. 소리도 들어보고 차도 한 잔 하시고 가라고 권했지만 이런 저런 사정으로 범계역에서 해어졌습니다.
자 여기서 문젭니다.
다음날 아침에 오라 앰프가 고장났다고 구매자분한테서 전화가 왔습니다. "2분후 티틱 하는소리가 나오면서 전원이 나가며 소리가 안나옵니다. 그후 먹통..... "
구매자분이 여기저기 수소문해서 앰프를 업고 서초동(?)에 있는 수리점까지 뛰어갔습니다. 다행히 수리가 가능해서 수리비 5만원에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구매자님의 표현에 따르면 "발진현상있는 전해콘덴서 교체하고 납땜크랙이 있는것들 싹 손보구요;; 지금은 다행히 정상작동하는군요. 수리하는거 지켜서서 보았는데 문제있는곳 찾아내고 수리하고 기판 한 3~4번 꼈다 뺐다 하면서. 수리하시는데 오전 11시30분쯤 가서 오후 3시 다되서 끝났습니다."
오래된 기기에 '납땜크랙'이 발생한다는 것은 저도 처음 알았습니다. 한 자리에 앰프를 가만히 놓고 사용할 때는 몰랐지만 안양에서 서울까지 옮기면서, 구매자분이 충분히 조심해서 옮기셨겠지만, 기기에 영향이 가지 않았나 추측해 봅니다.
판매자인 제 입장에서는 멀쩡하게 잘 사용하던 기기를 업어간지 하루만에 고장났다고 얘기하니 황당하기도 하고 억을하기도 하더군요.
구매자분의 입장에서도 직거래로 어렵사리 업어온 앰프가 전원을 넣자마자 고장이 났으니 또한 억울했을겁니다.
구매자분과 전화를 통해 충분히 대화를 나누고 서로 양보해서 제가 수리비를 3만원 내고 구매자분이 나머지 2만원을 부담하는 것으로 결론을 보았습니다.
문제는 구매자분이 게시판에 올린 글을 보고 제가 문제있는 기기를 속여서 판매한 사람인양 댓글을 다시는 분이 계시더군요. 솔직히 화도 나고 정신적 충격도 받았습니다.
정말 제가 잘못한 걸까요?
반품을 받던지 수리비를 제가 다 내는게 맞는건가요?
사실 생산된지 20년이 다되가는 전자제품이 아무 문제없이 계속 동작하기를 바라는게 더 도독놈 심보겠지요. 문제는 기기 노화로 인한 고장이 판매 직후에 발생했을 때 어떻게 행동해야 할까요?
회원님들의 고견을 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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