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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의자 단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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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19 15:17:5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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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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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의자 단상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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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길 [가입일자 : 2003-06-26]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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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 거의 언제나 지하철을 이용합니다. 자전거로 한 반년하다가 게으름 병이 도진 후로 자전거 안 탄지 거의 1년은 된듯 싶고, 버스는 타면 멀미를 해서 말입니다. (버스 특유의 냄새만 맡으면 멀미가..)
오래 전 대구 참사 이후로 지하철의 의자가 모두 불연성 소재로 바뀌면서 기존의 긴 의자 형태에서 사람별로 딱 앉을 자리를 가공한 형태로 바뀌었네요. 지하철 문과 문 사이에 8인석이 딱딱 오와 열을 맞추어져 있습니다. 처음에는 개인별 로 가공된 신형 의자가 좋았습니다. 조그만 틈만 있으면 엉덩이 들이밀고 앉겠다는 사람이 없어졌으니까요.
그런데 몇 년 지나면서 이 신형 의자가 사람을 미워하게 만드는 장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밉살맞게 보입니다. 의자 폭이 고작 성인 엉덩이 크기 정도에 딱 맞게 마련되어 있고, 어깨죽지에 대한 고려가 전혀 없습니다. 양철 깡통 프레스로 눌러 만든 딱딱한 착좌감은 둘째 치고, 대한민국 성인 표준 체형에 너무 미달하는 폭을 가지고 있더군요.
덕분에 성인이 의자에 앉은 자세는 자대 배치 받고, 배드 대기하는 이등병의 자세가 아닌 다음에는 뭘 해도 옆 사람에게 민폐가 됩니다. 신문을 접어서 봐도, 책을 읽어도, DMB/PMP 를 웅크리고 봐도... 그 사람의 팔꿈치가 옆 사람을 누르고, 밀게 됩니다. 또 덩치가 큰 사람이 앉으면 양 옆은 밀려 오는 살집의 공세가 괴롭고요. 이유야 어쨌건 옆 사람이 미워집니다.
결국 지하철 좌석 최고 명당은 한쪽 팔이라도 옆 사람과 닿지 않는 문간 옆자리, 또는 날씬한 여성들 가운데 자리가 되더군요. 여성들 사이 자리 골라 앉으려면 상당히 두꺼운 얼굴 가죽이 필요하긴 합니다.
한 줄의 좌석을 8석 대신에 7석으로 만들면 안되는걸까 싶다가, 최대한 효율적 운송 대상에 지나지 않는 우리가 너무 많은걸 바라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화물 주제에 탑 차에 빈공간 안 생기게 잠자코 꽉꽉 눌러 담길 일이지 뭘 따지나 싶기도 하고 말입니다.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운송 방법을 찾다가 만들어진 좌석 갯수인듯 하면서도, 모두가 공평하게 불편하도록 만들어진 시스템이 효율적이고 좋은건가 싶어집니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이 지상 과제인지, 좀 허술한듯 숨통 좀 열고 사는건 죄악인가 싶기도 하고요.
지하철 의자를 보면서 드는 잡생각이지만, 현관문 열고 내 집을 나서는 순간부터 모든게 지하철 좌석과 크게 다르지 않은 시스템으로 보이네요. 서로 종내에는 미워하게 만들어진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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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엉덩이 폭은 별 불만이 없는데,<br />
다리가 길다보니 앞에 서 있는 분의 공간을 잡아먹습니다...<br />
지하철 폭이 좀더 넓었으면 좋겠어요...<br />
<br />
다리 길어서 불편한 게 너무 많아요...<br />
우리나라도 185 기준으로 시스템을 바꿨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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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엉덩이 폭은 별 불만이 없는데,<br />
다리가 길다보니 앞에 서 있는 분의 공간을 잡아먹습니다...<br />
지하철 폭이 좀더 넓었으면 좋겠어요...<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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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길어서 불편한 게 너무 많아요...<br />
우리나라도 185 기준으로 시스템을 바꿨으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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