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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창밖에 비바람이 많이 부네요. fm실외 안테나가 왔다 갔다.
오늘은 왠일로 컨디션이 좋아서 lp 청음을 해 보았습니다.
항상 셋티에 숙제을 안고 있는 micro seiki BL77모델입니다. 한뽀대 하고 특히 제 눈과의 위치에 두툼한 플로터가 휨도 없이 돌아가는 모습은 흐뭇하게 하네요. 바늘은 44인데 멕시코산입니다. 그래도 미국산 오리지날 보다 95%까지 가는것 같습니다. 클레식 전용 바늘도 많지만 이것도 셋팅 못하는데. 조만간 용산이든 고수분 찾아서 바늘별 완벽한 셋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몇칠 전 오디실 밖 풍경 노을 입니다. 랜즈 유리를 안닦아서 필터 쓴 것 같네요
듬직한 플로터에 정교한 암대가 세링 바이올린 협주곡 틀어주네요.
Henryk Szeryng 젋을 때 사진인데 외국어도 잘해 외교관하시고 바이올린도 잘 키시고 외모도 준수하고, 머리가 작아, 2012년에 계시면 쇼팽 못지 않게 멋있는 분이신것 같습니다.
오래된 음반인데 역시 바늘 내려가는 소리와 정겨운 잡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음악이 시작되고 악기, 바이올린 반주가 시작되니 꼭 5차선 길에서 잡음은 1,5차선, 가운데인 2,3,4차선은 악기들과 바이올린 차지게 되는 것이 신기하더군요. 9개월 전 구매 시 이거 귀한 판이라고 스승과 제자인 세링이 협연 판이 거의 없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빈티지한 자켓에 소리도 빈티지한(네임 블랙과 맞지 않은? 꼭 진공관이 있어야 할 것 같은...)소리들리네요. 지금 생각하면 비바람이 치는 외딴 연못에 홀로 우뚝 서 있는 연꽃 같다고 할까요. 다가 갈수록 비바람이 잣아드는 듯한 연꽃 은은한 입 색깔을 느끼며 집중을 하는...
B면 부터는 바이올린 독주의 세링의 기교가 나오는 데 이 부분이 베.바.협에서는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좀 바이올린 리딩이 밋밋하네???? 그래서 바로 코간lp을 급 청취를 하면서 비교했습니다.
한마디로 이것 명연주 명음판 정만섭님, 코간이 추천한 판입니다. 강추~~~. 현대 기술로 부활한 2012년 콜롬비아 판. 코간 시리즈 다 샀는 데 갠적으로 이판이 젤 좋은 것 같습니다. 저의 지문 흔적도 있고
세링판은 연주는 밋밋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 분위기 팍팍 주고, 코간은 음질, 연주 솜씨 아직까지는 만족합니다. 조만간 조안나 마르찌와도 비교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MICRO SEIKI BL-77 메뉴얼 해외 국내 찾아봐도 없고 그렇지만 언젠가는 이 암대부분에 대한 완벽한 숙지를 해야 하는 데, 어떤 다른 멋진 소리가 분명히 숨어 있을 것 입니다.
밖은 요동 치치만 안쪽은 고요하고 애절한 바이올린 소리가 납니다. 오랜만에 오디오 전체 사진 찍어 보았습니다. 최근 불용제품 많이 팔고....
이 방에 오면 전 마음이 급합니다 항상 숙제를 주는 오디오 룸이라 할까요?
예를 들면 음반 분석, 같은 곡 비교 시 차이 확인(생각보단 재미있음), 새로 산 시디 청음, 소스 랙 정리, 아날로그 기기 정복등. 항상 시스템에 뭐가 밖이면 틀린 소리가 남니다. 그러나 업되면 희열을 다운되면 숙제를 줍니다.
그러난 바쁜 일상으로 쉽게 빠져 들기가 힘들죠. 최근 친한 형님이 같은 곡 다른 연주 비교 청취를 해 주었는 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우린 항상 베스트를 찾다 보니 중간 과정의 연주보다 최고 최상의 연주만 듣게 되죠. 그러다 보면 정작 이것이 그렇게 귀한 소스인지는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차이를 느낄 때 소스의 소중함을 느끼죠. 이젠 막 집어 던지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음악을 듣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