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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 청취하는 밤
AV갤러리 > 상세보기 | 2012-08-29 09:01:19
추천수 3
조회수   4,956

제목

LP 청취하는 밤

글쓴이

황규태 [가입일자 : 2004-05-15]
내용
Related Link: http://blog.naver.com/quty1020/10146358004
태풍 볼라벤의 영향으로 창밖에 비바람이 많이 부네요. fm실외 안테나가 왔다 갔다.



오늘은 왠일로 컨디션이 좋아서 lp 청음을 해 보았습니다.



항상 셋티에 숙제을 안고 있는 micro seiki BL77모델입니다. 한뽀대 하고 특히 제 눈과의 위치에 두툼한 플로터가 휨도 없이 돌아가는 모습은 흐뭇하게 하네요. 바늘은 44인데 멕시코산입니다. 그래도 미국산 오리지날 보다 95%까지 가는것 같습니다. 클레식 전용 바늘도 많지만 이것도 셋팅 못하는데. 조만간 용산이든 고수분 찾아서 바늘별 완벽한 셋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몇칠 전 오디실 밖 풍경 노을 입니다. 랜즈 유리를 안닦아서 필터 쓴 것 같네요



듬직한 플로터에 정교한 암대가 세링 바이올린 협주곡 틀어주네요.



Henryk Szeryng 젋을 때 사진인데 외국어도 잘해 외교관하시고 바이올린도 잘 키시고 외모도 준수하고, 머리가 작아, 2012년에 계시면 쇼팽 못지 않게 멋있는 분이신것 같습니다.













오래된 음반인데 역시 바늘 내려가는 소리와 정겨운 잡음과 같이 시작합니다.



그런데 본격적으로 음악이 시작되고 악기, 바이올린 반주가 시작되니 꼭 5차선 길에서 잡음은 1,5차선, 가운데인 2,3,4차선은 악기들과 바이올린 차지게 되는 것이 신기하더군요. 9개월 전 구매 시 이거 귀한 판이라고 스승과 제자인 세링이 협연 판이 거의 없다고 하시더군요. 정말 빈티지한 자켓에 소리도 빈티지한(네임 블랙과 맞지 않은? 꼭 진공관이 있어야 할 것 같은...)소리들리네요. 지금 생각하면 비바람이 치는 외딴 연못에 홀로 우뚝 서 있는 연꽃 같다고 할까요. 다가 갈수록 비바람이 잣아드는 듯한 연꽃 은은한 입 색깔을 느끼며 집중을 하는...

B면 부터는 바이올린 독주의 세링의 기교가 나오는 데 이 부분이 베.바.협에서는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좀 바이올린 리딩이 밋밋하네???? 그래서 바로 코간lp을 급 청취를 하면서 비교했습니다.



한마디로 이것 명연주 명음판 정만섭님, 코간이 추천한 판입니다. 강추~~~. 현대 기술로 부활한 2012년 콜롬비아 판. 코간 시리즈 다 샀는 데 갠적으로 이판이 젤 좋은 것 같습니다. 저의 지문 흔적도 있고



세링판은 연주는 밋밋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빈티지 분위기 팍팍 주고, 코간은 음질, 연주 솜씨 아직까지는 만족합니다. 조만간 조안나 마르찌와도 비교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MICRO SEIKI BL-77 메뉴얼 해외 국내 찾아봐도 없고 그렇지만 언젠가는 이 암대부분에 대한 완벽한 숙지를 해야 하는 데, 어떤 다른 멋진 소리가 분명히 숨어 있을 것 입니다.







밖은 요동 치치만 안쪽은 고요하고 애절한 바이올린 소리가 납니다. 오랜만에 오디오 전체 사진 찍어 보았습니다. 최근 불용제품 많이 팔고....



이 방에 오면 전 마음이 급합니다 항상 숙제를 주는 오디오 룸이라 할까요?



예를 들면 음반 분석, 같은 곡 비교 시 차이 확인(생각보단 재미있음), 새로 산 시디 청음, 소스 랙 정리, 아날로그 기기 정복등. 항상 시스템에 뭐가 밖이면 틀린 소리가 남니다. 그러나 업되면 희열을 다운되면 숙제를 줍니다.



그러난 바쁜 일상으로 쉽게 빠져 들기가 힘들죠. 최근 친한 형님이 같은 곡 다른 연주 비교 청취를 해 주었는 데 많은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우린 항상 베스트를 찾다 보니 중간 과정의 연주보다 최고 최상의 연주만 듣게 되죠. 그러다 보면 정작 이것이 그렇게 귀한 소스인지는 모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차이를 느낄 때 소스의 소중함을 느끼죠. 이젠 막 집어 던지지 말아야 할 것 같아요.



음악을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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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규태 2012-08-29 09:02:18
답글

오랜만에 올리니 사진 삽입 기능 잘 못하겠네요...

이기창 2012-08-29 09:37:39
답글

"클라라 주미강" 우리집과 같은 풍경..... 반갑네요

이현민 2012-08-29 09:43:40
답글

스피커가 앞으로 쭉 나와 있는 세팅, 기기들, 바이올린 음반, 창밖 풍경 등등 모두 멋지네요

이석주 2012-08-29 10:01:07
답글

요한나 마르찌의 베토벤 바협음반도 LP로 출반된 적이 있나요?<br />
저는 Doremi에서 나온 CD로만 갖고 있어서 여쭈어봅니다. 연주는 오케스트라부분의 음질이 조금 세되서 그렇지 마르찌의 정말 좋더군요.<br />
올려주신 오디오, 음반 너무 잘 봤습니다.

황규태 2012-08-29 10:16:54
답글

이기창님 달력 아래 이름만 있어서 예쁜 아가씨가 클라라 주미강이군요. 이현민님 기기 구매하시러 오시는 분들 다 부러워 하시더군요 그러나 이것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이석주님 전 최근에 국내에서 나온 시디 전집(10장짜리?) 이야기 한 것이고 EMI에서 전집 30만원 이상짜리 LP도 있습니다.

장철주 2012-08-29 14:24:05
답글

코간의 베바협은 카덴자가 특이하죠 확당기는 맛

이석주 2012-08-29 15:11:40
답글

황규태님 <br />
얼마전에 나온 마르찌전집(EMI &DG)을 얘기하시는 거군요.<br />
그 전집에는 베토벤 바이올린 협주곡은 없지요. 근일내에 예전 '꾸다르세'레이블에서 발매된 마르찌의 방송녹음음반들도 전집으로 발매되어 수입될 예정이라고 합니다.<br />
저도 코간의 연주를 너무 좋아하는 열렬한 팬입니다.

이경호 2012-08-29 15:55:09
답글

음악을 듣자!

이태원 2012-08-31 02:04:27
답글

혹시 보실지 몰라서 남김니다.<br />
턴테이블 톤암의 오버행이 15mm입니다<br />
제 기억에 헤드쉘부 맨끝단에서 바늘팁이 약 2mm정도 더 나오는 것 같았었읍니다.<br />
오버행으로 맞추시면 됩니다.<br />
카트리지는 저가라도 mc로 가심을 권해드립니다...

황규태 2012-08-31 12:31:53
답글

이태원님 충고 감사 합니다. 퇴근 후 점검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황현식 2012-08-31 15:19:59
답글

아~ 헨릭쉐링이 젊었을때 군요. 엘피 듣는 분위기 좋네요~~~<br />
나중에 중년에 접어 들어서는 살집도 좀 더 생기고... 왠지 머리에 피마자 기름 바른 느낌이 두터비 파리를 물고 두엄위에 앉아~~ 하는 부정축재자 같았는데 ㅋㅋ<br />
외교관을 하셨더랬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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