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들녀석이 학교를 갔는데 우산을 안가지고 갔습니다.
오후 내내 비가 온다는 말에 출근하면서 아이 우산을 가져다주러 학교엘 갔습니다.
동욱이는 키가 커서 맨 뒷자리에 앉습니다.
교실뒷문을 살짝 열고 마침 뒷문쪽에 앉은 아이에게 우산을 건네주었죠.
아빠를 본 아들녀석은 반갑기도하고 깜짝 놀랐다는듯한 미소를 얼굴에 머금었습니다.
조용히 우산을 건네주고 손을 흔들며 안녕하고는 조용히 갔습니다.
이제 4학년에 올라가는 동욱이는 아직 어립니다. 아빠와 눈도 잘 맞추고.
이제 조금만 더 크면 엄마아빠랑 같이 다니지도 않으려 하겠죠.
아이의 환한 웃음을 보니 기분이 참 좋았습니다.
품안에 자식이란 말.
아이에게 더 잘해주고 싶은 아빠의 마음.
짧은 순간에 많은 생각들이 떠오르더군요.
아직 아빠를 따라줄 때. 더 많이 시간도 보내주고 해야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늘 미안하죠......
씩씩하게 잘 커주기만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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