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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좀 들어야만 알 수 있는 맛!
자유게시판 > 상세보기 | 2010-02-10 00:02:08
추천수 0
조회수   1,020

제목

나이가 좀 들어야만 알 수 있는 맛!

글쓴이

윤석준 [가입일자 : 2001-02-12]
내용
우리나라 수학여행 문화란,

너무나 좋은 곳을 가서, 아무것도 보지 않고 돌아온다는 점이겠죠

저 역시 초등학교 때 경주로 수학여행을 다녀왔고, 중고등학교 때는 설악산 뭐 이런 데를 다녀왔지만,

그 때는 오로지 아이들하고 노는데만 관심이 있었지, "감상하는 법" 따위는 배우지도 못했고, 그때나 지금이나 선생님들에게 그런 것들 가르칠 것 기대하지도 않습니다.



하지만....나이가 조금 들면서.......다시 문화재나 명산을 찾아가 보면,

나이를 먹었기 때문에만 느낄 수 있는 무언가를 발견합니다.

나이가 더 들어갈수록 더 그러하겠지요





집이 경주로 이사를 하게 되어, 의도치 않게 다시 초등학교 때 수학여행 갔던 그곳을 다시금 가보게 되었을 때....그때의 감회란.....참 말로 표현하기 힘든 것이었습니다.



어렸을 때는 화려한 장식이 많이 달린 다보탑이 좋았는데,

왜 사람들이 석가탑을 절정의 탑이라 하는지.....그저 그 탑 앞에 가만히 서서, 그 선과 그 무게, 그리고 말없는 돌덩이가 내게 전해주는 말할 수 없는 어떤 울림 때문에 가만히 그 전율을 느끼고 섰을 때.....아....이것이 바로 칭송의 이유로구나! 라는 점을 알게 되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아무런 말이 필요없고, 그저......거기에 가서 그것을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것 만으로도, 그 가치와 장인의 숨결과, 우리 조상들의 얼을 느낄 수 있었다고 할까요....







어릴 때는 이런 맛을 참 몰랐었지요

인생을 조금은 살아보아야 느끼게 되는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외출을 다녀오니 비가 추적추적 내렸습니다.

집에 들어와 아파트 창문으로 안개가 자욱히 낀 도로를 내려다보니(저희 집은 아파트 꼭대기층입니다), 자연의 숭고함과 창조주의 손길, 그리고 마음 속 한 녘에서 조용히 침잠해오는 어떤 말할 수 없는 감격이 끓어오르는 것이 느껴지더군요



이것 역시

그저 혈기가 넘치던 이십대 때는 잘 느껴보지 못했던 것입니다.



사십이 되고, 오십이 되고,

인생의 맛을 더욱 알게 되고,

그래서 사람이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세상의 아름다움이 무엇인지....그에 대하여 조금 더 알게 된다면,

그때는 더 많은 것들이 가슴 한켠으로 부닥쳐 올 것이라 생각하니,

인생의 깊이란, 단지 겉으로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하게 되고,



그래서 왠지 조금 더 겸허해지는 것 같습니다.









저녁에 음악을 듣다가 잠깐 묵상을 하고,

가만히 생각을 해보니,

이런 저런 생각들이 뒤척여져

몇 자 끄적입니다.



커피나 한 잔 할까요?









피에쑤 : 새파란 놈이 이런 글 써서 와싸다 을쉰들께는 죄송하구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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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갑 2010-02-10 00:04:43
답글

그래요..석준님이 말씀하신것을 정말 공감해요..<br />
<br />
긴겨울이 끝나고 마른가지에 파란 새순이 피어나오는것을 보고 벅차 한참을 자리떠나지못한<br />
<br />
기억이 나네요..<br />
<br />
청춘의 나이에는 절대 보이지 않던 것들이죠...

김대홍 2010-02-10 00:13:08
답글

석준 을쉰께서도 최소 50은 넘어셨군요..

윤석준 2010-02-10 00:15:41
답글

ㅡㅡ;;<br />
<br />
대홍님....위에 "사십이 되고, 오십이 되고" 문장 끝의 동사가 <br />
"미래형" 이라는 것("부닥쳐 올 것이라 생각하니" - 미래형)에 유의해 주셔요 ㅡㅡ;;

정영회 2010-02-10 00:25:16
답글

글중에 사십,오십........미래형은 아닌것 같고.. 지나온 술회형인것 같습니다,,,,고로 김해뀌떼기라고 <br />
함브러 막대한것을 사과드립니다,,,,,,,석준을쉰..........ㅠ.ㅠ <br />
<br />
그리고 저는 수학여행이라는 단어에 트라우마가 있습니다요.....ㅠ<br />
<br />
요사이 아침저녁으로 불쑥을쉰들에게 그동안의 모땐행적을 사과하느라 빠쁨니다요.....ㅠ

윤석준 2010-02-10 00:25:19
답글

ㅡㅡ;;<br />
<br />
영회을쉰, 묵호로 쳐들어가는 수가 있슴다. <br />
<br />
<br />
<br />
그나저나....영회을쉰께서 수고를 많이 해 주셔서 많은 분들이 게딱지와의 전쟁을 벌이는 것을 보고, <br />
저는 부탁드리지 않았지만 와싸다인으로서 감사드립니다. <br />
<br />
<br />
솔직히 게가 너무 먹고 싶어 충동이 불쑥불쑥 일어나는걸 통장잔고를 보면서 참고 있느라 힘듭니다. <b

김진우 2010-02-10 09:01:24
답글

석준님 글에 공감합니다<br />
나이 들어 좋은 점도 있다니까요.!!

이인규 2010-02-10 10:10:05
답글

오늘 비가 와서 그런지 어쩜 이렇게 공감가는 글이 마구 올라오는지...<br />
<br />
다들 감상적이시네요..ㅎ<br />
<br />
윤석준님께서 느낀 그런 마음이 제게도 느껴지더군요...시간이 흐르면서 제가 좀더 성숙해 지나 봅니다.

박용갑 2010-02-10 00:04:43
답글

그래요..석준님이 말씀하신것을 정말 공감해요..<br />
<br />
긴겨울이 끝나고 마른가지에 파란 새순이 피어나오는것을 보고 벅차 한참을 자리떠나지못한<br />
<br />
기억이 나네요..<br />
<br />
청춘의 나이에는 절대 보이지 않던 것들이죠...

김대홍 2010-02-10 00:13:08
답글

석준 을쉰께서도 최소 50은 넘어셨군요..

윤석준 2010-02-10 00:15:41
답글

ㅡㅡ;;<br />
<br />
대홍님....위에 "사십이 되고, 오십이 되고" 문장 끝의 동사가 <br />
"미래형" 이라는 것("부닥쳐 올 것이라 생각하니" - 미래형)에 유의해 주셔요 ㅡㅡ;;

정영회 2010-02-10 00:25:16
답글

글중에 사십,오십........미래형은 아닌것 같고.. 지나온 술회형인것 같습니다,,,,고로 김해뀌떼기라고 <br />
함브러 막대한것을 사과드립니다,,,,,,,석준을쉰..........ㅠ.ㅠ <br />
<br />
그리고 저는 수학여행이라는 단어에 트라우마가 있습니다요.....ㅠ<br />
<br />
요사이 아침저녁으로 불쑥을쉰들에게 그동안의 모땐행적을 사과하느라 빠쁨니다요.....ㅠ

윤석준 2010-02-10 00:25:19
답글

ㅡㅡ;;<br />
<br />
영회을쉰, 묵호로 쳐들어가는 수가 있슴다. <br />
<br />
<br />
<br />
그나저나....영회을쉰께서 수고를 많이 해 주셔서 많은 분들이 게딱지와의 전쟁을 벌이는 것을 보고, <br />
저는 부탁드리지 않았지만 와싸다인으로서 감사드립니다. <br />
<br />
<br />
솔직히 게가 너무 먹고 싶어 충동이 불쑥불쑥 일어나는걸 통장잔고를 보면서 참고 있느라 힘듭니다. <b

김진우 2010-02-10 09:01:24
답글

석준님 글에 공감합니다<br />
나이 들어 좋은 점도 있다니까요.!!

이인규 2010-02-10 10:10:05
답글

오늘 비가 와서 그런지 어쩜 이렇게 공감가는 글이 마구 올라오는지...<br />
<br />
다들 감상적이시네요..ㅎ<br />
<br />
윤석준님께서 느낀 그런 마음이 제게도 느껴지더군요...시간이 흐르면서 제가 좀더 성숙해 지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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