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게에 요즘 갈취꾼들이 넘쳐난다는 정보는 있었으나...
등잔밑이 어둡다는 속담처럼...
바루 곁에 있을줄이야....
아침에 맛있는 밥을 먹으면서 딸래미한테..
딸래마, 인쟈 방학두 끝나가는데 공부도 좀 해야 안되냐??
딸래미..한심한듯 저를 쳐다보더니...
아빠, 내가 모 어디 저학년인줄 아남?
인쟈 방학 끝나믄 초4학년이구, 고학년이거던?
저학년까지는 놀구...
고학년되믄 공부하는거 당연한거 아녀??
그래??
(이기 무신 기특한 말이래여~~ 공부를 다 한다구라? 세상 오래 살구 볼일이네, 거참)
그라구 아빠~~
왜?
내가 초사 고학년되믄 모해줄건데??
?? 몰 해준다니? 고학년되는데 와 아빠가 몰 해줘야 하는데?
참내... 고학년되믄 공부 열심히 하라구 아빠가 딸한테 몰 해줘야 하는거 아녀??
일일이 다 설명해줘야 아냐??
참내... 몰 원하는데??(까잇거 공부한다는데 구박은 몬하구서리....)
음.... 핸드폰하구 디지털카메라 사줘라~~ 요즘 고학년되믄 다 가진다 카더라~~
?? 뭐시라?? 폰하구 디카?? (밥먹다가 하마터면 파편이 튈뻔...ㅠㅠ)
응.. 안돼?
(고민끝에...공부한다는데...)
들중에 항개만 골라바바, 두개 다는 안돼...!
딸래미, 그때부터 머리에 알피엠이 팍팍 올라가기 시작하더니...
음.. 그라믄 핸드폰 사줘... 그걸루 정했어~~
알았어.....
(그렇게 결정했읍니다만......)
아빠, 그라믄~~~::
왜?
초사 올라가믄 핸드폰 사주구~~
내 생일때 디지털카메라 사주라~~
다른거 필요 없응께 그것만 사주믄 돼~~::
(딸래미 생일이 3월 17일 이거든요...)
그렇게 자기가 가지구 싶은걸 교묘하게 관철??
마눌은..
또 당했냐?
하는 얼굴로 고소하다는 듯 저를 쳐다보구.....
밥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는지 마는지.....켁켁....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