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모장터에 에어로 909a 스피커가 서울에서 매물로 나왔다..
상태는 아주 좋아 보였다 상태가 좋으니 당근 가격이 비싸다
보자마자 일단 전화해서 예약을 했다..
서식지가 경남 거제이다 보니 가서 볼수도 없고...판매자의 말을 믿고 고속버스로 보내달라고 했다 원박스가 있으니 문제 될것은 없어 보인다 용달비와고속버스 화물비는 따로 계산을 해서 부담했다 운송비용이 매물가액의 10%가 약간 넘었다.
그래도 그크고 무거운놈을 운반해서 버스에 실려보내주신 판매자분께 정말 고마움을 전합니다.
종종 마음에드는 매물이 있어도 주로 서울이나 수도권이라 제가 비용 부담할테니 버스편 부탁하면 대부분 말도안되는 비용을 요구하거나 난색을 표하는 것이 아닌가
편견인지는 모르겠으나 서울분들은 좀 깍쟁이다 ~~
밤중에 마누라와 함께 터미널에 찾으러 갔다 ....어마어마한 덩치의 전용박스를 보니 할말이 나오질 않는다 스피커자체도 크지만 전용박스이니 스티로폼완충제등으로 엄청크다 그 무거운걸 혼자서들고 차에 싣고 하느라 고생 좀했다 ..물론 마누라의 잔소리는 그칠줄 모르고 ㅋㅋ
집에와서 포장을 풀고 보니 전용박스가 참 충실하게도 만들었다 물론 이대로 미국으로 수출을 했으니 알만하다..
그동안 중고품 팔기도 사기도 했지만 이놈처럼 깨끗한건 처음이다 돈좀 주었지만 완전 횡재한 기분이다 새거라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다 분명 많이 사용하지 않은게 분명하다 아직도 새제품에서 나는 나무냄새가 약간은 남아 있는게 그것을 반증한다
그 무거운걸 바닥에 이불을 깔고 뒤집어가면서 보아도 티끌만끔의 세월의 흔적이나 스크레지도 없다 오히려 체크하다 스크레치만 생겼다 ㅠㅠ
느낌상으로 에이징도 많이 않된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근데 전용스파이크가 아무리 찾아도 없다...판매자에게 전화해서 물어보니 포장스티로폼의 전용홈에 있단다...
옥상 창고에 모셔둔 전용박스를 가져와 찾아보니 잘장착되어 있었다.
근데 이무거운놈을 받치는 전용 스파이크가 한쪽당 3개다 4개라면 좋았을걸 아쉽다
그러나 스파이크는 크고 크롬도금되어 있는게 마음에 든다
스파이크 장착하고 이리저리 세팅하는라 거실바닥에 상처좀 났다 ..마누라의 잔소리가 귀전에 맴돈다 ㅋ
이제 하루동안 전원넣고 가만히 세워 놓을 일만 남았다
하루가지난 어제저녁 이제 이 곰탱이 같은놈을 깨울 시간이다
태광 아너A90 인티앰프와 마란츠 SACDP SA7001 K1, 온쿄 DX-7355 CDP 를 준비하고 청음했다...
뽕짝부터 클래식까지 두루두루...
깨운지 30분정도 지나자 소리가 터진다.. 갑자기 소리가 맑아지고 온집안을 감아도는것이 예사놈이 아니라는걸 암시한다.
새벽2시쯤 됐을까 곰탱이의 몸부림이 잦아들고 차분하고 정돈된소리가 나온다 참으로 찰지고 곱다 ...약간 단단하면서도 적당히 풍성한 베이스는 정말 일품이다 ..
이것이 할러소닉인가 싶다..사진에도 보이듯이 우리집 거실은 가구같은게 없어서 저음잡기가 힘들다 그것 때문에 바꿈질 좀 했다 ..근데 이놈은 거실전체를 감싸고 울려주는게 좋은 청취 환경이라면 더욱더 진한 배음을 느낄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다
비트있는 음악의 스네어드럼 터치소리가 사실적으로 잘들리는것이 참 잘만든 스피커라는 생각이다..킥배이스야 두말하면 잔소리다
정말 오랫만에 느껴보는 만족감이다 물론 결점도 보인다 중음이 약간 날리는 느낌이있고 뭔가 좀 거친 맛이 약간은 느껴지나 전체적으로는 부드럽다
좀더 시간이 지나면 좋을것으로 보인다 거실의 청취 환경도 영향이 있을것이고...
세상에는 물 좋고 정자 좋은곳은 없다는 진리를 생각하면서 .....
짧은시간 저의 청취 소감은 부드럽고 찰지며 무대감을 느낄수 있는 사실적 표현력이 좋다.
나만의 보물을 주어온것처럼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감돈다...
밤새 음악을 들으며 새벽6시30 쯤에 잠들었다..엄청난 장맛비 소리를 들으며 짧은시간 잠자고 일어나 출근했다 ...하품이 나오고 피곤하다 그래도 기분은 좋다
이제 이놈 곰탱와는 오랜시간을 보낼것이다 ..
회원여러분 즐음하십시요 감사합니다^^
상기글의 청취소감은(뭐~ 청취랄것도 없지만) 지극히 본인 위주이니 참고해주세여 어차피 음악은 내귀로 듣고 내가 판다하는 것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