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론 스피커의 트위터를 소노다인의 한지 유닛으로 교체한 것임>
하이엔드 스피커의 성능을 담보하는 고성능 유닛으로
세계적으로 스카닝, 아큐톤, 스캔스픽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유닛들은 음압들이 대체로 낮습니다.
즉, 이 유닛의 진동판을 제대로 진동시킬려면
앰프에게 많은 힘이 요구됩니다.
그래서 앰프가 출력이 높아야 하고,
이것은 앰프 제작에 더 많은 비용이 들어가게 합니다.
결국 앰프가격이 비싸져서
소비자가 더 비싼 앰프를 사게 만듭니다.
한편 높은 음압으로 개발된 혼 드라이버나 알리코 마그넷을 적용한
빈티지스피커는 현재까지도 생존하고 있고 나름대로 인기가 있지요.
몇 년전에 국내 오디오업체 소노다인에서
음압과 해상력이 월등한 한지유닛을 개발했습니다.
진동판이 우리나라 전통 한지로 되어 있습니다.
이 한지 유닛을 구동하기 위해서는
앰프에서 그다지 많은 출력을 요구하지 않는데,
소출력 또는 진공관 앰프 사용자를 위한 희소식입니다.
한지 유닛을 사용한 스피커 시스템을 여러 차례 들어본 바로는
세계 최고 수준의 유닛과 견주어 해상력, 질감, 확산력 등에
전혀 뒤지지 않았습니다.
또한 한지 특유의 맑고, 따뜻한 분위기는 최고라고 봅니다.
맑고 따뜻함이 공존한다는 사실은
가장 이상적인 스피커 유닛에서나 기대해볼만한 사항이 아닐까요?
작년에 사운드포럼에서 제작한 멜론이라는 자그마한 북셀프 스피커에
구경 20mm의 고음용 한지 트위터(소노다인제품)로 교체하고,
지금까지 내 책상에서 데스크파이로 사용하고 있지요.
아큐톤 유닛으로 구성된 메인 스피커보다,
현재 더 많은 시간을 음악작업을 하면서 듣는 스피커가 되었군요.
그만큼 소리가 맑고 편안하게 들립니다.
한지 트위터는, 초고역 특성이 40kHz까지 꽉 차게 올라가는데,
그 위 대역까지 충분히 담당한다고 합니다.
또 저역으로 2kHz 이하까지 안정적으로 담당하는
매우 우수한 스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음이 시원스럽게 올라가는데도, 전혀 빽빽되지 않습니다.
대체로 고음이 올라가면서 거칠거나 갈라지거나 뭉툭해지기 쉬운데
아주 엣지있게 시원하게 올라갑니다.
이 정도라면 리본 트위터는 물론이고
다이아몬드 트위터 보다 더 우수하지 않을까 하는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종이로 시작된 스피커 진동판은
최고의 종이로 알려진 우리 전통 한지로 종지부를 찍나 봅니다.
최근에 한지 트위터가 본격적으로 양산되는 시스템을 갖추고,
소나타-한지라는 스피커도 하이엔드클럽에서 판매되고 있네요.
한지 유닛을 이용한 스피커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선보인다는 사실이
오디오 애호가 한사람으로 무척 뿌듯하네요^^
이제 우리나라도 세계적 스피커 유닛 생산국가로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