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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야기]더럽고 치사한 세뱃돈.....ㅡ,.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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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2-03 16:37: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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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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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이야기]더럽고 치사한 세뱃돈.....ㅡ,.ㅜ^ |
글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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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가입일자 : ] |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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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내리죠.....
형제, 친척간에도 잘살고(?) 볼 일입니다....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저희가 어렸을때...그러니까 저희 아버지세대에 낑겨(?) 살 때...
저희 4남매(죽은 막내 여동생까지..)는 설날만 되면 제일먼저 큰집을 가고 다음으로
외갓댁을 갑니다....
1년중 가장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설날....세뱃돈에 혈안(?)이 되는 날....
머릿속에는 온통 세뱃돈에 쏠려 그 좋아하는 만두고 뭐고 대충 먹고
'어서 세배를 해야지....'하는 생각뿐...
드디어 기다리던 세배타임....
큰집 식구들(큰아버지, 큰어머니, 또 그위에 할머니..)과 부모님께 세배를 드립니다.
가장 기대되는 세뱃돈.....
저희보다 형편이 풍족한 큰집 식구들....
주머니에서 나오는 세뱃돈의 스케일부터 다르더군요....
큰집 형과 누나들에겐 항상 저희들보다 따블의 현찰이 거래됩니다....
삶이 빈곤(?)했던 우리아버지께선 그래도 큰집식구들이라고 큰아버지께서 거래하는
현찰과 같은 액수를 큰집식구들에게 주시면서
우리들에겐 '나중에 집에서주마' 하곤 공수표를 날리셨죠....해마다 그런 것은 아니었지만....ㅜ,.ㅡ^
어린 나이였지만 전 그런 편파적인 큰아버지와 큰어머니의 행동이 못마땅했습니다..
큰집에서 머물던시간을 뒤로하고 다시 큰 외삼촡댁으로....(우이동에서 의정부로)
그곳에서도 저희들은 큰집에서와 마찬가지의 처우와 대접(?)을 받습니다...
큰 외삼촌이 하는말 "너희는 크니까 동생들 보다 덜 받아도 되지?....."
그러면서 자기 자식들에겐 보란듯(?) 큰돈을 세뱃돈으로 주고 저희 큰형과 작은형은
건너뛰고 저와 제 여동생에게만 세뱃돈(동냥?)을 주었습니다..
어린 저 였지만 " 큰집이나 삼촌은 우리집보다 엄청 잘살고 먹는 것도 풍족한데
왜 자기 자식들에겐 세뱃돈을 더 주고 우리들에겐 그렇게 야박할까?" 하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큰집과 큰외삼촌댁 과의 왕래가 끊기고 의절한지 30여년(큰집과는 40년, 큰 외삼촌과는 30년)이 지난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니
상대적으로 가난했던 우리집 식구들이 그들에겐 부담스러운 존재였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진 것이 많은 사람들이 돈에 대한 욕심은 더하더군요....
피보다 더 진한 형제간의 의를 끊을 정도로.....(깊은 이야기는 생략...)
어려서 부터 그런 일을 겪었던 우리 형제들은 명절만 되면 큰집, 외갓댁에 세배를 가는
이웃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습니다.......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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