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사실 하나로 생각해 보았습니다.
자자에서 '천만원'이라는 이채널 프로를 보니
콧등이 시큰해지면서,
이 땅에서 살고 있다는 수많은 엄마, 아빠들의 고단한 어깨가 오버랩됩니다.
핀란드였나요? 언젠가 자자에 교육관련 글이 올라왔었죠
전 학교 교육과정의 무상교육...
나라가 국민의 교육과 복지에 관하여
지대한 관심을 가졌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일입니다.
하지만......
국가를 이끌어가는 사람들이,
장래를 내다보고, 국가가 바로 선다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한 철학적 기반을 가지고,
그래서.....국가의 기반적 이념과 시스템을 확립해 가는 것과,
철저한 상업주의에 입각해서 나라의 이념과 시스템을 확립해 나가는 것을 비교한다면,
그 결과물인 현실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날까요?
상업주의와 국가대계는 병립이 불가능합니다
쉬운 예로, 전기나 수도, 경찰력 등의 민영화를 생각해 보면 쉽게 대답이 나옵니다.
국가에게는 못 사는 국민도 국민이기 때문에,
그들을 위해 돈이 안되어도 전기 시설을 하고, 수도관을 놓고, 경찰력 배치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철저하게 상업화로만 움직인다면,
가설해봤자 돈이 되지 않는 빈민촌에는 전기가 들어가지 않고, 수도시설을 하지 않으며, 노후화된 수도관을 교체해 주지 않고, 경찰을 배치하지 않겠지요....
국가가 상업화의 노예가 되면, 결국.....자본주의 정신이 극도로 악한 방식으로 나타나게 되겠지요
대학.....
교육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1년치 등록금이 가난한 가정 1년 수입의 절반이 되는 이 따위의 시스템은
정신 이상자의 것이어야 합니다. 가난한 것들은 교육도 받지 말라는 소리죠
교육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할 수 있는 한 대학 등록금 때문에 대학 못 가는 사람이 최소한이 될 수 있도록
나라가 인프라를 구축해야 합니다.
하지만....
상업주의의 관점에서 접근하면,
"교육받아야 할 국민"이 아니라, "서비스를 이용하고 비용을 지불하는 고객"이 됩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돈을 내지 않는 고객은 고객이 아닙니다.
CEO 대통령.....물론 그 CEO 도 회사 거덜낸 같잖은 놈이지만,
국가가 나아가야 할 바를, 주머닛돈 수준으로만 계산하는 쥐를 통해
어떤 선한 일이 일어날 수 있을까요?
제가 볼 때,
이명박은....."대학이 문을 닫지 않고 다시 고객을 불러들여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에는 관심이 있을지 몰라도,
"대학 등록금 때문에 자살하는 국민"들에게는 관심이 없습니다.
지난 번에, 마트에서 아줌마들 만났죠?
아줌마들이 물었습니다.
"사교육비가 너무 많이 든다!"
쥐새끼가 뭐라고 대답했나요?
"학원 보내니까 그렇지!"
이게 대답입니까?
국민들이 왜 학원을 보내지 않을 수 없는지......아무 관심 없습니다.
오로지 평생을 돈 버는 것밖에 모르고 살아온 돈벌레가
나라의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절실하게 보여준 한 단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가 서는 것은
상업주의적 마인드로는 안됩니다.
나라는
물건만 많이 팔아, 수익만 내면 되는
이익집단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쥐새끼는,
국가를 거대한 기업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 전선, 그 현장에서,
결국 죽어나는 것은 "수요자의 역할을 할 수 없는 비참한 수요자들" 뿐입니다.
말로는 "서민정책"이라 하지만, 기계장치는 돈이 되는 쪽으로만 움직입니다.
이명박이 보기에는, 가난한 서민은...."그저 국가가 더 부유하고 강해지는 데 있어 걸림돌"일 뿐입니다.
아직도 속고 있는 등신들을 보면서,
저 등신들은 죽어도 도리가 없다....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자자에 올라와 있는 등록금 때문에 자살한 엄마의 이야기를 읽으니
속에서 눈물이 넘쳐 흐릅니다.
엄마 유서의 마지막 한 마디를 잘 곱씹어 보십시오.
"딸아 미안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
얼마나 깊은 절망이 느껴집니까?
좋은 나라는 국민이 "하면 된다"라고 희망을 심어주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루이뷔똥의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천만원짜리 백을 사줄 수 없는
한달에 120만원 버는 사람은 고객이 아니기 때문에,
저들이 절망을 하건, 자살을 하건 상관없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현 주소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좋은 나라는 국민이 "하면 된다"라고 희망을 심어주는 나라인데,
지금 우리나라는 "해 봤자 안된다"로 기울고 있는 상황입니다.
"딸아 미안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된다"
너무 깊은 절망입니다.
이 엄마가......
딸의 등록금 천만원을 마련하기 위해서
얼마나 죽을 듯이 노력했을까요?
자자의 사진들 중 한 컷에는....엄마의 유서와 관련하여,
엄마가 금액을 꼼꼼히 써가며 기록한 가계부같은 사진이 있습니다.
이 엄마가 딸의 등록금 천만원을 마련하기 위하여,
얼마나 할 수 있는 한에서 최고의 절약을 하며 살았을까요?
하지만....
반찬비 만원에서 3천원을 깎기 위해 시장에서 아줌마와 설전을 벌이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3천원을 깎아 천만원을 만들려면,
이 엄마는 무려 3천 3백번을 싸워야 합니다.
이게 무슨 의미가 있나요?
상업주의로 나라를 세워보겠다구요?
그건 더 이상 국가가 아닙니다.
이명박씨....자꾸 대한민국을 한국주식회사로 만들려 하지 마세요
당신의 그 배금주의 때문에,
절망한 이 땅의 엄마 아빠들이
죽음 외에는 아무런 해답이 없는 외길을 향해 내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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