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엠프를 처음으로 '분리형'으로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2년여 간 소중히 잘 쓰던 멜로디 아리에타 인티엠프를 양도하고, 장터에 3일간 매복한 결과 크렐 KSA-50S 파워엠프와 삼성 엠페러 C-01 프리엠프를 들이게 되었지요.
결과는 상당히 만족합니다. 제 스피커가 아무래도 대형기이다보니 그동안 소출력 진공관 인티엠프가 음색은 좋지만 출력면에서는 좀 버거운게 사실이었거든요..
우선 현재 진행중인 시스템을 나열해보자면..
- 소스 : CDT100 -> DA100S(풀튜닝) : 이니그마SE I2S 케이블로 연결
- 프리엠프 : 삼성 엠페러 C-01
- 파워엠프 : 크렐 KSA-50S(클래스A급 채널당 50W 출력)
- 스피커 : JM Lab ALCOR(한짝당 85KG 대형기 / 92.5dB 4옴)
- 기타 : 상투스 8구 멀티탭, 상투스 파워케이블 1개, 기타 입문형 케이블
현재 위와 같은 시스템으로 방에서 '니어필드 리스닝'을 하고 있는데, 배치가 참 엉망이고 열악한데도 소리가 뭐라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좋습니다..특히 여성 보컬이 참 청량하면서도 맑게 들리는게(그러면서도 빠지지 않는 질감 또한..) 진공관과는 다른 TR엠프의 매력으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삼성 엠페러 C-01 프리엠프는 크렐 KSA-50S를 먼저 들여놓은 뒤 프리엠프 영입에 대한 고민끝에 상성이 괜찮다고 하여 영입한 녀석인데, 생각보다 매칭이 매우 좋네요..크렐의 강한 질감에 엠페러의 조금은 가느다란 성향이 합쳐져서 서로 시너지를 내는 것 같아 개인적으로는 대만족입니다..이제 두 기기가 모두 오래토록 갈 수 있기만을 바랄뿐이네요 :)
기존 계획은 사진과 같이 시스템을 '거실'에 들여놓을 생각이었지만, 아직 미혼이라 부모님과 함께 거주하다보니 어머님의 열화같은 꾸짖으심에 채 들어보기도 전에 일단 서재로 피신한 상태입니다 ㅠ 그나저나 저 마지막 사진이 50평대 아파트의 거실이고 뒤의 TV도 56인치인데 스피커 덕분에 참 작게 보이는군요..스피커가 저리도 대형기이지만 음압이 높고 임피던스가 낮아서 신기하게도 울리기는 그리 어렵지 않은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평생 가지고 갈 스피커라고 생각합니다 :)
자..이제 마지막 퍼즐로 '와디아16 CDP'만 남았습니다.. 당분간 총알을 꾸준히 모아서 다음 기회에는 와디아 CDP와 케이블류 교체만 해주면..드.디.어.!!! 제가 몇 년간 꿈꿔오던 시스템의 완성입니다..그 다음에는 뭐..그때 가서 또 생각해보면 되겠죠..^^
아참, 그전에 빨리 장가 가서 거실 점령부터..^^;;
그럼 회원분들도 활기차고 기분 좋은 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